희귀병 3살 아이, 부모 얼굴 처음 보고 환한 미소 ‘감격’

중앙일보

입력

처음으로 안경을 쓴 잭슨 엠버튼이 초점이 맞자 깜짝 놀라고 있다. 출처 유튜브

처음으로 안경을 쓴 잭슨 엠버튼이 초점이 맞자 깜짝 놀라고 있다. 출처 유튜브

희귀병을 앓는 세 살배기 아이가 처음으로 부모의 얼굴을 또렷이 보고 환하게 웃는 모습이 화제다.

3일 데일리메일·미러 등은 영국 버밍엄 소재 앨라배마 아동병원에서 디죠지증후군을 앓고 있는 3세 아이 잭슨 엠버튼이 안경을 쓰고 깜짝 놀라는 모습과 환하게 웃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소개했다.

이 영상에서 엠버튼은 안경을 쓴 뒤 주변을 살피면서 초점이 맞자 처음엔 깜짝 놀랐다. 이내 부모인 찰스 엠버튼과 캐스 부스를 알아보고는 활짝 환하게 웃었다.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려는 동작을 하기도 했다.

아버지가 다시 안경을 씌워주자 부모를 향해 환하게 웃고 있는 잭슨 엠버튼. 출처 유튜브

아버지가 다시 안경을 씌워주자 부모를 향해 환하게 웃고 있는 잭슨 엠버튼. 출처 유튜브

어린 나이에 심장 수술을 두 번이나 받은 엠버튼은 디조지증후군을 앓고 있다. 부모는 엠버튼의 시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고 병원에서 안경을 맞췄다.

엠버턴의 부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이에게 안경을 씌운 후 정말 놀라운 순간의 연속이었다”며 “세상이 선명해졌을 때 작은 얼굴이 밝아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지난 4월에 촬영된 해당 영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돼 많은 사람의 감동을 자아냈다. 아버지는 “아이의 미소는 소셜미디어에서 너무나 많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며 “다음날 아침 조회수를 보고 당황한 기억이 있다”고 전했다.

디죠지증후군은 초기 태아 발생 시 22번 염색체의 부분 결손으로 생기는 복합 질환으로 심장 이상, 흉선 발육 부전, 구개열, 저칼슘혈증 등의 증상이 특징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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