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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발병 5주 만에 백신 특허 낸 中과학자 의문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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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AFP=연합뉴스]

중국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AFP=연합뉴스]

중국군의 소속의 한 과학자가 코로나19가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선언되기도 전인 지난해 2월 코로나19 백신의 특허를 출원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데일리메일 "호주 매체 관련 문건 입수" #中 인간 전염 인정후 불과 5주만에 #중국군 소속 과학자가 대표로 신청 #"해당 과학자 특허 신청 3개월뒤 의문사"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유출됐으며 알려진 것보다 중국에서 일찍 발병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보도여서 논란이 예상된다.

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호주 매체 디 오스트레일리언은 입수한 문서를 근거로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과학자 저우 유센이 지난해 2월 24일 군을 대표해 코로나19 백신 특허 서류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중국 박쥐 코로나바이러스 권위자인 스정리 박사 등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연구진과 긴밀히 협력하기도 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의 첫 발병 보고는 2019년 12월 31일 이뤄졌고, 중국 정부가 사람 간 전염을 처음 인정한 건 지난해 1월 20일이다. 이후 불과 5주 만에 코로나19 백신이 특허 출원됐다는 의미가 된다. 또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을 선언한 건 지난해 3월 11일인데, 이보다 18일이나 앞서 이뤄졌다는 것이다.

호주 플린더스대의 니콜라이 페트로프스키 교수는 "이는 코로나19가 (중국에서) 더 일찍 시작됐을지 모른다는 의문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나 단기간에 백신 특허 신청을 준비하기 어려운 만큼 중국이 밝힌 시점보다 일찍 코로나19가 발병한 게 아니냐는 의미다.

다만 구체적인 특허 신청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외신은 저우 박사가 백신 특허를 출원한 지 석 달도 되지 않아 의문사했다고 보도했다. 또 그가 중국에서 저명한 과학자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사망 소식은 단지 매체 한 곳에만 보도됐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에서 2019년 11월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의 연구원 3명이 코로나19와 유사한 증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는 미 정보 당국의 비밀 보고서가 공개된 바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미 정보 당국에 코로나19 기원에 관한 재조사를 지시하기도 했다. 또 영국과 노르웨이의 저명한 과학자 두 명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실험실 제조설'을 뒷받침하는 논문을 조만간 국제 학술지에 발표할 예정이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도 6일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 기원과 관련해 중국 측에 '투명한 조사'를 다시 요구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가 진짜 원인을 찾아야 할 가장 중요한 이유는 그렇게 하는 것이 다음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을 막거나 최소한 완화하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라며 "그것(투명한 조사)은 반드시 이뤄져야 하며 그렇게 하는 것이 중국에도 이익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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