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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탄고' 김건희 앞세운 수원, 서울에 3-0 대승

중앙일보

입력

슈퍼매치에서 1골1도움 올린 수원 삼성의 김건희.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슈퍼매치에서 1골1도움 올린 수원 삼성의 김건희.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매탄'의 끝은 어디인가.

수원 삼성의 유스팀인 매탄고 열풍이 시간이 갈 수록 힘을 받고 있다. 정상빈, 김태환, 강현묵으로 이어지는 '매탄소년단'이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들의 선배들도 연일 매탄의 자긍심을 높이고 있다. 슈퍼매치에서는 김건희가 주인공이었다.

수원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1' 19라운드 FC 서울과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수원은 8경기 연속 무패 행진(5승3무)을 달리며 리그 2위 자리를 지켜냈다. 반면 서울은 9경기 연속 무승 행진(3무6패)을 이어갔다.

슈퍼매치의 주인공은 김건희였다. 김건희는 1골1도움을 올리며 수원의 승리를 책임졌다. 전반 38분 제리치가 얻어낸 페널티킥. 김건희가 키커로 나서 오른발로 성공시켰다. 김건희의 시즌 6호골. 수원 최다 득점이자 K리그1 득점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후반 4분 수원은 추가 골을 터뜨렸다. 김건희의 환상적인 몸놀림이 돋보였다. 그는 아크 오른쪽에서 수비수 2명을 무력화 시킨 후 문전에 있던 김민우에게 패스를 넣었다. 김건희는 오른발로 골네트를 갈랐다. 사실상 김건희가 90% 만들어준 골이었다. 아름다운 움직임으로 만든 장면이었다. 김건희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모습이었다.

수원은 멈추지 않고 후반 22분 승부에 쐐기를 박는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문전에서 민상기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서울 골망을 흔들었다. 놀랍게도 민상기도 매탄고 출신이다. 결과는 3-0 대승.

매탄소년단을 넘어 매탄 형님들이 맹활약을 펼치며 슈퍼매치까지 접수했다. 지난 3월 열린 시즌 첫 슈퍼매치에서 1-2로 패배했던 것을 설욕할 수 있었다. 당시 수원이 졌지만 수원의 1골 주인공은 매탄소년단 정상빈이었다.

매탄을 앞세워 최고의 상승세를 탄 수원. 이제 수원은 긴 휴식기를 가진다. 휴식기가 끝나면 '매탄의 심장'이라는 권창훈이 수원에 합류한다. 매탄의 시너지 효과가 최고조로 향할 것이 자명하다. 올 시즌 K리그를 지배하고 있는 매탄, 그들의 끝은 어디일까.

최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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