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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지창 들고 19m 물속에…싱가포르 특수부대 남다른 졸업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싱가포르 해군 특수부대의 특별한 수료식이 화제다.

싱가포르 해군 특수부대 해군 잠수대(NDU의 수료식. Chris Eger 유튜브 계정 캡처

싱가포르 해군 특수부대 해군 잠수대(NDU의 수료식. Chris Eger 유튜브 계정 캡처

미국의 온라인 전문 군사매체인 워존에 따르면 2018년 싱가포르 해군의 제38회 전투 잠수 과정(CDC) 수료식 동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있다.

이 과정은 싱가포르의 정예 특수부대인 해군 잠수대(NDU) 대원을 양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싱가포르 해군 잠수대는 한국ㆍ미국 해군의 해군 정예 특수부대인 네이비실(SEAL/UDT)에 해당하는 부대다.

수료생 전원은 잠수장비를 매고 19m 깊이의 수조에 들어갔다. 이 수조 앞에는 강화유리창이 있어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수료생 가족들이 볼 수 있었다.

이들은 4개월간 강훈을 받았다. 특히 일주일 동안 잠을 거의 안 자면서 극한의 체력을 시험하는 지옥주(Hell‘s week)도 겪었다.

싱가포르 해군 특수부대 해군 잠수대(NDU). 싱가포르 국방부

싱가포르 해군 특수부대 해군 잠수대(NDU). 싱가포르 국방부

갑자기 불이 깜빡이더니 어느새 수료생 전원이 수조 안에 나타났다. 그리고 수료생 대표가 훈련대장에게 경례한다. 가족들은 박수를 보낸다.

그러더니 위에서 삼지창이 내려온다. 그리스 신화에서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갖고 다닌다는 트라이던트 모양이다. 그 삼지창을 손에 쥔 수료생 대표가 한 번 들어 올린다. 그리고 헤엄을 치며 퇴장을 하자 나머지 수료생이 따라 나간다.

마치 영화 ’아쿠아맨‘의 한 장면을 보는 듯했다.

이철재 기자 se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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