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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뮌헨 이적'이 불가능한 이유

중앙일보

입력

손흥민. 연합뉴스

손흥민. 연합뉴스

최근 손흥민(토트넘)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이 또 터졌다.

독일 최강의 팀 뮌헨, 우승을 원하는 손흥민의 궁합이 맞아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손흥민은 독일에서도 이미 검증이 된 선수다. 때문에 뮌헨 이적설은 꾸준히 제기됐다.

이런 상황에서 'SBNATION'은 "손흥민은 올 시즌도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뮌헨과 같은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이끌고 있는 활약이다. 이번에 다시 뮌헨 루머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17골로 득점 공동 4위, 10도움으로 도움 공동 4위에 오르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 매체는 손흥민의 뮌헨 이적설을 한 마디로 정리했다.

'정말 센스 없는 루머다.'

이유는 두 가지다. 먼저 토트넘이 손흥민을 보낼 생각이 없다. 이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이 잔류한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풋볼 인사이더' 역시 "토트넘이 손흥민 잔류를 확신한다. 해리 케인의 미래가 불안한 상황에서도 손흥민과 재계약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계약기간은 5년, 주급은 20만 파운드(3억2000만원)다. 그리고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기 전 계약이 마무리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욱 결정적 이유는 뮌헨의 재정 정책이다. 세계 최고의 클럽이지만 뮌헨은 이적료에 관해선 구두쇠 이미지가 강하다. 통 큰 이적료를 지불하며 세계적 선수를 영입하는 사례를 뮌헨에서는 찾기 힘들다. 타 빅글럽과 다른 방향이다. 유스를 잘 키워 1군으로 성장시키는데 초점을 맞췄다. 또 최고의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비롯 레온 고레츠카 등은 FA로 영입하는 등 통 큰 이적료 지불에는 소극적이었다.

이런 정책이 유지되는 한 손흥민 영입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독일의 통계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크트'의 자료에 따르면 손흥민의 현재 몸값은 8500만 유로(약 1153억)다. 세계에서 15번째로 비싼 선수다. 뮌헨이 이 금액을 감당할 수 있을까.

뮌헨 역사에서 최고 이적료는 2019년 루카스 에르난데스를 영입할 때 지불한 8000만 유로(1085억)다. 뮌헨의 통 큰 결정이었다. 종전 최고 이적료에 2배에 달하는 금액이었다.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뮌헨 역사상 최고 이적료 신기록을 작성해야만 한다.

'SBNATION'은 "손흥민은 몸값이 비싼 선수다. 그들의 정책보다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하는 선수"라고 반문했다.

최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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