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쫓아가 창문 맨손 격파···난폭차-경찰 숨막히는 추격전[영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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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난폭운전하며 도주하던 운전자를 추격한 끝에 붙잡아, 맨손으로 제압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24일 대한민국 경찰청 페이스북에는 "난폭운전하며 도주하는 운전자. 숨 막히는 추격전, 그 결말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영상엔 차선 변경이 불가능한(실선) 2차선 도로에서 경차를 추격하는 경찰차가 나온다. 경차 운전자는 경찰차를 따돌리기 위해 과속을 하거나 차선을 마구 바꾸며 난폭운전을 한다. 자동차 전용도로를 벗어나서는 중앙선을 침범하기까지 한다.

[경찰청 페이스북 캡처]

[경찰청 페이스북 캡처]

경찰은 끈질긴 추격 끝에 결국 도주차량을 멈춰 세웠다. 이후 순찰차에서 재빠르게 내린 경찰관은 맨손으로 도주차량의 유리창을 깨부수고 운전석 문을 여는 데 성공했다.

영상에는 "모두의 안전을 위해 최대한 추월을 피하고 계속해서 피의자 차량을 추격했다"며 "무고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차량 문을 강제 개방해 피의자를 검거했다"는 자막설명이 담겼다.

네티즌들은 페이스북 해당 글에서 "홍콩 영화 보는 기분이다" "이게 진짜 경찰이다" "든든하다"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경찰을 응원했다.

경찰에 따르면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지난 2일 오전 6시쯤 고양시 일산동구에서 주취 상태의 30대 남성 A씨가 행패를 부린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씨를 제지하자, 그는 본인의 차량을 운전해 도주한다.

경찰은 순찰차 2대를 동원해 양주시 백석읍까지 약 40㎞의 추격전을 벌인 끝에 A씨를 검거했다. 그는 평소 지병을 앓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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