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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처럼 대화하는 AI 개발…KT·KAIST 손잡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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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구현모 KT 대표(왼쪽)와 이광형 KAIST 총장이 지난 21일 대전 KAIST에서 AI·SW 기술연구소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KT]

구현모 KT 대표(왼쪽)와 이광형 KAIST 총장이 지난 21일 대전 KAIST에서 AI·SW 기술연구소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KT]

캐릭터가 사용자의 표정을 따라 움직이는 ‘이모지’에 적용되는 ‘페이스 랜드마크’라는 기술이 있다. 이 기술이 진보하면 인공지능(AI)이 사람의 표정과 감정, 행동의 특징을 뽑아내 수업시간에 딴짓하는 학생, 온라인 시험 때 부정행위를 하는 수험생 등을 걸러낼 수 있다. 나아가 반려동물이나 혼자 사는 어르신의 이상 징후를 파악하고 대응하는 데도 활용될 수 있다.

AI·SW 기술연구소 설립 협약 체결 #산학 시너지 연구과제 20개 선정 #구현모 대표 “사업 저변 확대될 것”

이런 혁신적인 AI 기술을 연구·개발(R&D)하기 위해 KT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손을 잡았다. KT와 KAIST는 AI·SW(소프트웨어) 기술연구소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KT는 교수와 연구원·직원 등 약 200명이 상주할 수 있는 R&D 공간을 마련하고, 전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집합체(서버팜)를 구축하는 등 연구 인프라를 지원한다.

이날 KAIST의 기술 역량과 KT의 AI 기반 사업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원천기술 분야 15개, 산업 AI 분야 5개 등 20가지 연구과제도 선정됐다. 원천기술과 관련해서는 음성·비전·휴머니스틱 AI(인간중심 AI) 등을 다룬다. 이를 통해 사람과 유사한 대화와 추론이 가능하며 음성·영상·센싱 정보를 기반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답변하는 AI 모델을 개발한다. 미디어·헬스케어·로봇 등 산업 AI 분야에서도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KT는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 사업을 통해 차별화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훌륭한 AI R&D 파트너”라고 말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KT의 AI R&D가 질적으로 성장하고 사업의 저변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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