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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가 조직 탈퇴하자 흉기로 보복…경주 ‘통합파’ 무더기 구속

중앙일보

입력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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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을 탈퇴한 선배 조직원을 보복하기 위해 흉기를 휘두르는 등 집단 폭행한 경북 경주 지역 폭력조직 ‘통합파’ 조직원들이 무더기로 구속됐다.

23일 경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통합파 조직원 10명을 구속기소 하고 가담 정도가 덜한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범죄 단체를 구성하거나 단체에 가입한 사람에게 적용하는 ‘단체 등의 구성·활동’ 혐의가 적용됐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24일 새벽 경주 한 식당에서 조직을 탈퇴한 30대 중반 A씨를 흉기로 찌르는 등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올해 2월 21일에도 조직원 4명이 한 식당에서 지인 3명과 함께 있던 A씨를 만나자 다시 시비를 걸었다. 이들은 A씨가 무시하고 다른 식당으로 자리를 옮기자 조직원 6명을 더 불러 A씨와 지인을 찾아낸 뒤 집단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주 지역 ‘시내파’와 ‘변두리파’ 두 조직이 1996년 합치면서 결성한 ‘통합파’는 경찰 관리대상 조직원 약 50명에 추종세력 포함 100명에 달하는 경주지역 대표 폭력 조직이다. 경쟁 조직인 ‘신세계파’와 세력 다툼 과정에서 패싸움을 벌이다 2018년 두목, 조직원 40여 명이 검거돼 유죄를 선고받기도 했다.

경주=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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