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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릭 "이더리움, 비트코인 뛰어넘을 가능성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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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릭 CNN비즈니스 인터뷰 화면 캡처]

이더리움(ETH) 공동 창립자인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은 최근 CNN비즈니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언급하는 한편, 암호화폐 시장에 거품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또한 일론 머스크에 대해서는 "영향력을 영원히 갖지 못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암호화폐의 현재, 일론 머스크, 도지코인과 동물 코인, 이더리움 수수료 개선 문제와 환경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의견을 가감없이 밝혔고 CNN비즈니스는 이를 5월 20일 상세히 보도했다.

# "암호화폐는 더이상 장난감이 아니다"

인터뷰에서 비탈릭은 "지금까지 우리는 이처럼 큰 암호화폐 버블 기간을 세 번 이상 겪었다. 대부분의 경우 버블이 멈춘 이유는 무슨 일인가 발생했기 때문인데 그 뒤 사람들은 기술이 상상했던 단계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비탈릭은 2013년 백서에서 이더리움에 대한 자신의 비전을 밝혔고 2년 뒤 이더리움을 정식 출시했다. 이더리움은 현재 비트코인 다음으로 시가 총액이 큰 암호화폐다. '디지털 금'으로 간주되는 비트코인과 달리 이더리움은 개발자가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이다. 말하자면 암호화폐 분야의 안드로이드(Android)나 iOS와 같다.

비탈릭은 실질적인 시장에 기반한 발언을 자주해왔다. 2017년 말 비탈릭은 암호화폐가 실제 시장 가치에 부합하는지를 논하는 트위터를 게시했다. 그는 당시 실제 암호화폐 업계가 이룬 성과는 매우 적다고 지적했고 암호화폐 가격은 얼마 지나지 않아 하락했다.

그때와는 달리 비탈릭은 최근 몇 년간 기술과 응용 분야의 상당한 발전에 고무된 것 같다. 예를 들어, 소셜 미디어에서 NFT가 관심을 받고 있고 몇 가지 상징적인 이벤트로 인해 이더리움 관련 움직임이 크게 증가했다. NFT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기반한다.

비탈릭은 "암호화폐가 주류로 통합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느낀다. 4년 전에는 완전히 정반대였다. 당시에는 완전히 준비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제 암호화폐는 더 이상 단순한 장난감이 아니다. 확신할 수는 없지만 이더리움이 결국 시장 가치에서 비트코인을 따라 잡고 능가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 "머스크는 영향력을 영원히 가지지 못할 것"

그러나 이더리움과 다양한 암호화폐에는 여전히 문제가 많다. 첫째, 암호화폐는 여전히 ​​매우 불안정하다. 주식 시장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변화에 익숙한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특히 그렇다. 게다가 일부 억만장자들은 암호화폐를 장난감으로 취급하는 것 같다.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토큰을 좋다고 했다가 어떤 때는 나쁘다고 말함으로써 전체 전체 시장에 충격을 가져온다.

머스크는 지난 5월 12일 테슬라가 암호화폐가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우려때문에 비트코인 결제를 잠정 중단할 것이라고 트윗했다. 그러자 암호화폐 시장의 분위기가 즉시 바뀌었다. CNBC의 보도에 따르면 당일 약 3,650억 달러의 시장 가치가 증발했다.

비탈릭은 "암호화폐 시장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체 면역 체계를 구축하기 전까지는 종종 파괴적인 사건에 매우 취약성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인정했다. 비탈릭은 "지금 미친듯 보이는 게 맞다. 그러나 결국 시장은 진보해나갈 것이다. 일론 머스트는 이런 종류의 영향력을 영원히 가지지 못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다만 비탈릭은 일론 머스크의 도지코인(Dogecoin)에 대한 집착이 단순한 흥미일 뿐, 악의는 없을 거라고 생각한고 했다. 비탈릭은 "억만장자인 그는 테슬라, 스페이스X와 모든 것을 운영하지만 이것이 그가 궁극적으로 인간이라는 사실을 바꿀 수 없다"면서 "인간들은 도지코인에 흥분할 것이다. 이는 인간의 본능일 뿐이다. 일론 머스크가 이런 것들에 어떤 악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 비탈릭, 유사 도지 시바이누(SHIB) 강한 비판

최근 '도지코인' 킬러를 주장하는 유사 밈(meme)코인 시바이누(Shiba Inu)가 등장했다. 시바이누 개발팀은 비탈릭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대량의 SHIB를 전송했고, 비탈릭은 인도의 코로나19 구호단체에 10억 달러 상당의 SHIB를 기부했다. 그러자 SHIB 가격은 3분의 1 가량 폭락했다. 이는 유사 알트코인의 유동성 부족을 그대로 드러냈다. 그는 "동물 코인의 문제는 그들의 시장이 너무 작다는 것이다. 사실 10억 달러 가치였던 시바이누를 팔면 결국 수 백만 달러도 못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비탈릭은 자신이 받은 SHIB의 90%를 소각하거나 유통하지 않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비탈릭은 '권력의 중심'이 되고 싶지 않다고도 말했다. 인터뷰에서 그는 "알트코인을 만드는 사람들이 '마케팅' 목적으로 자신에게 코인을 주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비탈릭은 암호화폐 토큰을 좋은 일에 사용하려는 사람들에게 자선단체에 직접 기부하라고 조언했다.

# PoS는 가스 비용을 크게 줄일 것이다

억만장자 마크 큐반(Mark Cuban)은 지난 2월 The Defiant에 이더리움의 발전이 황당한 수수료에 의해 제약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비탈릭은 "거래 수수료가 실제로 '매우 높다'"면서 "거래 수요는 매우 많지만 이더리움 블록체인은 초당 20~50 개의 거래만 처리 할 수 있다"고 시인했다.

그러나 그는 이더리움 팀이 이더리움을 빠르게 확장하기 위해 대규모 기술적 개선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거래 비용이 떨어질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이더리움은 기존의 '작업 증명(PoW) 알고리즘에서 '지분 증명(PoS)'이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이동하고 있다. 지분 증명이 도입되면 에너지 소비도 그만큼 줄어든다.

# 비트코인 환경 문제 현실이 될 수도

비탈릭은 지분 증명으로 이동하면 이더리움의 에너지 사용이 1,000배에서 10,000배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되면 중형 국가에 해당하는 에너지 소비에서 작은 마을 수준으로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기 대문에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에너지 소비를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더리움의 개선 방향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는 것은 비트코인이다. 비탈릭은 비트코인의 환경 영향에 대한 앞으로의 우려가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나의 이런 걱정은 진짜고 비트코인은 대량의 자원을 소모한다. 세상을 파괴할 정도의 문제는 아니지만 확실히 커다란 결점"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채굴자의 전력 소비 뿐만 아니라 채굴에 필요한 하드웨어도 문제다.

비탈릭이 비트코인의 발전과 기술적 진보에 따라 비트코인 커뮤니티에서 지분증명으로 전환하라거나 하이브리드 모델로 이동하라는 많은 요구가 뒤따를 것이라고 늘 강조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그는 "비트코인이 원래 기술을 고수하고 어떠한 개선도 하지 않는다면 영원히 뒤쳐질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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