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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바젤 홍콩에 한국작가 NFT 작품 출품됐다

중앙일보

입력

19일 개막한 아트바젤 홍콩에 출품된 코디최의 NFT 작품. [사진 PKM갤러리]

19일 개막한 아트바젤 홍콩에 출품된 코디최의 NFT 작품. [사진 PKM갤러리]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아트페어인 아트바젤 홍콩에 한국 작가의 NFT(Non-Fungible Token) 작품이 출품됐다. 서울 PKM갤러리는 코디최 작가의 최초 데이터베이스(DB) 페인팅 시리즈인 '애니멀 토템 시리즈(Animal Totem series)' 중 1점을 NFT로 제작해 아트바젤 홍콩에 처음 공개했다고 밝혔다. 코디최는  2017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작가로 참여한 바 있다.

아시아 최대 미술시장 19일 개막 #코디최 '애니멀 토템' 연작 중 1점 #

'대체불가능한 토큰'이란 뜻의 NFT는,  블록체인 암호화 기술을 활용해 JPG 파일이나 동영상 등 콘텐트에 고유한 표식을 부여하는 신종 디지털 자산이다. 디지털 미술품의 진품을 인증하기 때문에 희소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PKM갤러리는 "1997년부터 코디최는 현실과 가상세계가 공존하는 시대의 도래를 예견하며 일찍이 데이터베이스 페인팅을 시작했다"면서 "현실과 가상세계가 공존하는 것처럼  그의 예술도 현실 세계 속 작품과 컴퓨터 가상 공간 속에 원본성이 존재하는 디지털 회화를 통해 공존한다"고 설명했다.

코디최는 1980~90년대 신개념주의 미술의 대표 작가로서, 1997년 "21세기 창조는 작가의 상상력이 아니라 데이터를 근원으로 삼는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는 가상 공간 속의 이미지 데이터들을 중첩해 증식시켜감으로써 1999년 첫번째 데이터베이스 페인팅을 완성하고, 이러한 회화 제작 방식을 뉴 픽토리얼리즘(New Pictorialism)이라 명명했다.

PKM갤러리는 이번 아트페어에 코디최 작품과 더불어 한국 단색화 대가 윤형근, 설치미술가 구정아 등의 작품들을 출품했다.

아시아 최대 규모 아트페어인 아트바젤 홍콩은 19~23일 홍콩컨벤션센터(HKCEC)에서 개막한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결합한 방식으로 열리며 코로나19 사태로 작품만 보낸 해외 갤러리를 위해 현지 담당자가 부스에 상주하는 '위성 부스' 방식이 도입됐다. 행사 기간 온라인 뷰잉룸, 현장 생중계 등으로 구성된 '아트바젤 라이브: 홍콩'이 온라인으로 운영된다.

올해 행사엔 23개국 104개 갤러리가 참여하며  국내에선 국제갤러리, 아라리오갤러리, PKM갤러리, 원앤제이갤러리 등 8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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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문화선임기자 ju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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