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가 뭐길래…로봇이 그린 디지털 그림, 8억에 팔렸다[영상]

중앙일보

입력 2021.03.27 05:00

인공지능(AI) 로봇이 그린 자화상이 약 7억 8000만원에 팔렸다.

25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유명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인 소피아는 이탈리아의 디지털 예술가 안드레아 보나세토와 협업해 자화상을 그렸다. 보나세토가 먼저 소피아 초상화의 초본을 디지털로 만들었고, 소피아가 자신만의 스타일로 이를 재해석했다.

보나세토의 그림에서 소피아의 디지털 그림으로 변하는 과정은 12초짜리 동영상 파일 ‘소피아 인스턴스화(Sophia Instantiation)’로 제작됐다.

12초짜리 영상 파일 ‘소피아 인스턴스’와 소피아가 자화상 출력물에 직접 덧대 그린 그림은 25일 열린 경매에서 68만 8888 달러(약 7억 80000만원)에 팔렸다. 구매자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소피아는 경매 직후 생중계로 “큰 성공이라고 생각한다”며 “내 작품을 소중하고 가치있게 여겨줘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자화상은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능한 토큰)를 활용해 판매됐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일종의 원본 보증 기술이다. 복사·붙이기가 자유로운 디지털 세계에서 위조·변조가 불가능하게 만들어 소유권·저작권을 보장해 주는 기술이다.

인공지능(AI) 로봇 소피아가 그린 디지털 작품은 25일 NFT 거래소인 니프티 게이트웨이에서 열린 경매에서 68만 8888달러(약 7억 8000만원)에 판매됐다. [니프티게이트웨이 캡처]

인공지능(AI) 로봇 소피아가 그린 디지털 작품은 25일 NFT 거래소인 니프티 게이트웨이에서 열린 경매에서 68만 8888달러(약 7억 8000만원)에 판매됐다. [니프티게이트웨이 캡처]

23일엔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15년 전 올린 첫 ‘트윗’이 NFT 기술과 접목해 약 290만 달러(약 32억 7000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소피아는 홍콩의 한손 로보틱스가 2016년 공개한 로봇으로, 유창한 대화 능력과 사실적인 표정 묘사로 명성을 얻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소피아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인터뷰를 했고, 각종 컨퍼런스에서도 연설을 했다. 소피아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시민권까지 받으며 로봇으로선 처음으로 국적을 얻었다.

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