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與 대선 후보 모두에 만족…정치할 생각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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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왼쪽부터),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마루아트센터에서 열린 노무현 서거 12주기 추모전시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왼쪽부터),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마루아트센터에서 열린 노무현 서거 12주기 추모전시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여권에서 거론되고 있는 대선 후보들에 대해서 “모두 다 만족한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19일 YTN ‘뉴스가 있는 저녁’에 출연해 “민주당 대권 예비주자 중 누가 노무현 정신을 잘 계승할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유 이사장은 “노무현 정신이 무엇인지에 대한 판단은 각자 다를 수 있다”며 “(거론되는 주자) 다 훌륭한 분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시 정치권에 올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기대하는 사람도 없는 것 같고, 저도 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문재인 정부가 노무현 정신을 제대로 계승하고 있는지에 대해 유 이사장은 “제가 평가를 할 수 없을 것 같다”면서도 “문재인 정부는 그 흐름 안에 있다, 개인적으로 이해하는 노무현 정치, 그 흐름을 같이 타고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야권에서 노무현 정신의 계승을 언급한 데 대해서는 “기쁘게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노무현 정신을 들어서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공박하는 데 쓰지만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노무현 정신이 무엇인지에 대한 판단은 각자 다를 수 있다”며 “그것을 어떤 사람이 권위를 갖고 규정하는 것은 지적 권위주의고 독선”이라고 짚었다.

한편 유 이사장은 ‘노무현재단 계좌 불법사찰’을 주장해 한동훈 검사장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와 관련해 유 이사장은 “말과 글을 다루는 사람으로서 할 말은 했다고 생각한다”며 “형법에 저촉되는 행위인지는 그 경위와 과정을 법원에서 얘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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