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남긴 남산 '사랑의 자물쇠'…비행기 타고 와서 끊은 女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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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타워를 다시 방문한 틱톡커. 틱톡캡처=뉴스1

남산타워를 다시 방문한 틱톡커. 틱톡캡처=뉴스1

2년 전 남자친구와 함께 서울 남산타워 담장에 잠근 ‘사랑의 자물쇠’를 제거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미국의 한 여성이 화제다.

지난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서울까지 날아온 캐시 영(23)은 자신의 틱톡 계정에 최근 한국을 방문해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비행기 안에서 시작된 영상은 캐시가 한국에 도착한 후 마트에 들러 ‘미니 니퍼’를 구매하고 남산에 오르는 과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후 남산타워 근처 사랑의 자물쇠 명소에 도착한 캐시는 니퍼를 흔들며 자신이 2년 전 남자친구와 함께 잠갔던 자물쇠를 찾기 시작했다.

몇 분 후 캐시는 과거 남자친구와 사랑을 약속했던 자물쇠를 찾아 끊어버린 후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이날 캐시가 다시 방문한 ‘남산공원사랑의열쇠광장’은 연인이 함께 자물쇠를 담장에 잠근 후 열쇠를 담장 너머로 던지면 사랑이 영원히 지속된다는 속설이 전해지고 있다.

파리 시내 퐁네프 다리 등과 함께 연인이 사랑을 맹세하는 장소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 국내외 드라마에서도 자주 등장한다.

아울러 캐시는 한국에 온 목적이 자물쇠 끊기뿐 아니라 “해보고 싶었던 백업 댄서 일자리를 알아보려 한다”는 소식도 전했다.

틱톡 팔로워가 38만 명이 넘을 만큼 많은 구독자를 소유하고 있는 캐시의 해당 영상은 입소문을 타며 450만명 이상이 시청해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됐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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