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5·18은 독재에 대한 강력한 저항…현재도 진행 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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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3월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사퇴한 뒤 검찰 청사를 떠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3월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사퇴한 뒤 검찰 청사를 떠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이틀 앞두고 메시지를 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머니투데이 인터뷰에서 “5·18은 현재도 진행 중인 살아있는 역사”라며 “자유민주주의 헌법정신이 우리 국민들 가슴속에 활활 타오르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또 “5·18은 어떠한 형태의 독재와 전제든 이에 대한 강력한 거부와 저항을 명령하는 것”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검찰총장 재직 중이던 지난해 2월에도 5·18 관련 메시지를 낸 적이 있다. 그는 당시 총장으로서 광주고검·지검을 방문했을 때 “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민주주의를 위한 희생정신을 깊이 새기고 현안 사건 공소유지에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이 언급한 현안 사건은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두환 전 대통령 사건을 뜻하는 것이었다.

윤 전 총장은 서울대 법대 재학 시절 5·18 유혈진압에 대한 모의재판에서 전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한 일화로도 유명하다  윤 전 총장은 당시 사형을 구형한 이유에 대해 “헌법을 침해한 중대범죄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이 5·18을 맞아 헌법정신을 거듭 강조한 점도 정치권에선 주목하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4일 대검찰청 청사 앞에서 사의를 밝힐 때도 ‘헌법정신’과 ‘자유민주주의’를 강조했었다. 당시 그는 “이 나라를 지탱해온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며 “제가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와 국민 보호를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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