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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머리에 수척해진 마윈…경호원 없이, 손엔 노인 디지털 교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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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알리바바 그룹 행사에 참석한 마윈. [명보 캡처]

10일 알리바바 그룹 행사에 참석한 마윈. [명보 캡처]

마윈(馬雲·57)이 나타났다. 10일 중국 인터넷 기업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항저우(杭州) 알리바바 본사에서 열린 제17회 ‘알리바바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고 홍콩 명보가 11일 보도했다.

네티즌들 "여전히 자신만만"

마윈은 이날 다소 수척해진 모습이었지만 얼굴에는 미소를 띤 채 여전히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이었다고 명보는 전했다. 그는 이날 손에 ‘노인을 위한 디지털 생활 수첩’이란 제목의 책자를 들고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예전과 달리 흰 머리카락도 보였다. 늘 곁을 지키던 검은 복장의 경호원 모습도 이날은 보이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마윈의 재등장에 “예전보다 여위었다. 그래도 전처럼 자신만만한 모습”이라며 관심을 보였다.

이날 마윈이 참석한 ‘알리바바의 날’ 행사는 그룹 직원과 가족을 위한 일종의 홈커밍데이 행사다. 그는 지난해 말 중국 당국에 비판성 발언을 한 뒤 외부 접촉을 삼가며 한동안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이후 중국 금융감독 당국은 알리바바 산하의 핀테크 업체인 앤트 파이낸셜의 홍콩 증시 상장을 중단시키고 관리·감독을 강화했다. 지난달 초에는 알리바바 산하 인터넷쇼핑몰 타오바오가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182억2800만 위안(약 3조1111억원)의 벌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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