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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대사 "6월전 백신 받도록, 美백악관·국무부 접촉 최선"

중앙일보

입력

이수혁 주미대사. 연합뉴스

이수혁 주미대사. 연합뉴스

이수혁 주미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정부 또는 미국 제약업체로부터 백신을 조기 공급받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미 백악관·국무부 인사 접촉을 통해 6월 전 백신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사는 10일(현지시간) 특파원 화상 간담회에서 "미국이 한국의 사정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며 "화이자 고위임원과의 접촉을 통해서도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라고도 말했다.

특히 그가 '6월 전'이라고 특정 시기를 언급 한 만큼, 오는 21일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서 백신 공급 및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기술협력 등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써는 문 대통령의 방미 기간 중 화이자 최고경영자(CEO)와의 접촉은 계획에 잡혀 있지 않다고 외교 관계자는 전했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의 국내생산과 관련해 제약사들이 협의할 문제지만 정부도 관심을 가지고 긴밀하게 협의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 대사는 이번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역대 어느 회담보다 실질적이고 국익에 도움이 되는, 또 한미 양국이 만족할 회담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또 바이든 행정부가 최근 검토 완료한 대북정책에 대해서 "결과적으로 우리의 입장이 많이 반영된 실용적이고 실질적인 대북전략이 마련됐다고 평가한다"며 "앞으로 미국의 대북정책이 실제 이행돼 나가는 과정에서도물샐틈없는 공조를 이어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미 간 소통과 관련해 이 대사는 "제 40년 외교관 경험에 비춰 봐도 과연 이 정도로 빈번하게 접촉하고 또 깊이 있게 협의를 해가며 정책 공조를 이룬 시기가 있었는가 싶을 정도로 긴밀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과도 10여 차례 관저에서 면담했다고 한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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