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차기 사령탑은 나겔스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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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겔스만(왼쪽) 라이프치히 감독이 다음 시즌부턴 바이에른 뮌헨을 이끈다. [사진 라이프치히]

나겔스만(왼쪽) 라이프치히 감독이 다음 시즌부턴 바이에른 뮌헨을 이끈다. [사진 라이프치히]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차기 사령탑으로 거론됐던 율리안 나겔스만(34) 라이프치히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이상 독일) 지휘봉을 잡는다.

뮌헨 구단 발표, 7월 부임

독일 분데스리가 뮌헨 구단은 27일(한국시각) "나겔스만과 계약에 합의했다. 오늘 7월부터 뮌헨 감독을 맡는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6년 6월까지, 5년이다. 앞서 한지 플리크 뮌헨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뮌헨 구단은 "나겔스만은 차세대 명장으로 젊은 나이에도 뚜렷한 성과를 거뒀다. 그와 함께 하면 지금까지 팀이 이룬 성공을 이어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선임 배경을 밝혔다.

뮌헨은 나겔스만 영입을 위해 거액의 이적료를 지급한 것으로 보인다. 라이프치히는 2023년까지 계약한 나겔스만의 이적료로 2000만 유로(270억원)의 거액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1987년생 나겔스만은 유럽이 주목하는 차세대 명장이다. 30세에 독일축구협회 ‘2017년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지난 시즌에는 라이프치히를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렸다. 올 시즌 라이프치히는 뮌헨에 이어 리그 2위다. 대학에서 스포츠과학을 전공한 나겔스만은 드론으로 훈련을 촬영해 분석한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스리백과 포백을 구사하는데, 상대에 따라 추가로 변형 전술을 내세운다. 경쟁팀에서는 그를 ‘전술의 여우’라고 부른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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