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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조직개편 단행…임원 10명·팀장 30명 축소

중앙일보

입력

한산한 쌍용차 평택공장 출고센터. 연합뉴스

한산한 쌍용차 평택공장 출고센터. 연합뉴스

쌍용자동차가 27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와 효율적인 인수·합병(M&A) 추진을 위해 전사적 차원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9본부 33담당 139팀'을 '7본부 25담당 109팀'으로 축소한 게 골자다. 팀 단위 조직 30개가 사라졌고, 전체 조직 수 기준으로는 23%를 줄였다.

쌍용차는 "이번 개편은 보유 인적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유사조직 통폐합뿐만 아니라 회생절차와 M&A 관련 업무를 위한 전담조직을 구성한 것"이라며 "성공적인 신차 개발과 효율적인 프로젝트 진행을 위한 조직통합 등 관리 체계 일원화를 통한 효율성 향상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상근 임원 수(관리인, 등기·사외이사 제외)는 기존 26명에서 16명으로 38% 줄었다. 이는 유동성 위기로 쌍용차의 자구 노력이 시작된 2019년 말(35명)보다 54%나 감소한 수치다. 상근 임원 급여도 삭감하기로 했다. 지금 쌍용차 임원 급여는 2019년보다 20% 삭감한 상태다.

팀장은 30명 줄었지만, 팀원 인력 조정안은 내놓지 않았다. 쌍용차 관계자는 "조직 수가 20% 이상 줄어든 것도 의미가 있다"며 "팀원 조정은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된 게 없다"고 말했다. 정용원 쌍용차 법정 관리인은 "회생계획의 철저한 이행과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한 내부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쌍용차는 지난 15일 10년 만에 다시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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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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