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당뇨병 1000만명…이런 만성병 진료 잘보는 동네의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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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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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당뇨병을 앓는 환자가 1000만명 넘었다. 전체 인구 5명 중 1명꼴로 이런 만성병을 앓고 있다.

심평원 집계, 2019년 1010만7000명 #두 질환 진료 잘하는 동네의원 공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6일 고혈압·당뇨병 진료를 잘하는동네의원을 공개하면서 질환 실태를 함께 내놨다. 이에 따르면 2019년 고혈압 환자는 887만3000명, 당뇨병은 346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두 병을 같이 앓는 환자는 223만5000명이다. 중복환자를 제외하면 1010만7000명이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앓고 있다. 2018년 966만6000명이었던데, 1년 사이에 늘었다.

70세 이상 고령의 고혈압 환자가 305만3000명으로 고혈압 환자의 34%를 차지한다. 70세 이상 당뇨병 환자는 122만7000명으로 35.4%에 달한다. 70세 이상 중복 질환자는 전체의 42%나 된다. 연령이 올라갈수록 두 병을 동시에 앓는 비율이 올라간다.

심평원은 지속해서 외래진료를 하는지, 약을 적절하게 처방하는지, 합병증을 예방하거나 관리하기 위해 검사를 하는지 등의 잣대로 동네의원 진료의 질을 평가했다.

고혈압 진료를 잘해서 양호 평가를 받은 의원은 6636개, 당뇨병은 4179개로 나타났다. 둘 다 양호 평가를 받은 데는 2891개이다. 3년 연속 양호 평가를 받은 동네의원은 고혈압 4240개, 당뇨병 2613개, 둘 다 1534개이다. 전국 시·군·구에 골고루 배치돼 있다. 3년 연속 양호평가 받은 의원은 서울의 경우 고혈압 778개, 당뇨병 513개, 둘 다 288개이다.

심평원 조사 결과, 고혈압 환자의 64%가 양호 평가 의원을 이용한다. 당뇨병은 55%가 이용한다.

심평원은 한 군데 동네 의원을지속해서 다니는 게 질병 관리에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고혈압 환자의 91%, 당뇨 83%가 같은 의원만 죽 이용하고 있다. 일부 환자는 '의료 쇼핑' 하듯 여러 군데 다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여섯 군데 다닌 환자도 있다.

합병증 예방과 관리가 중요한데, 이를 위한 검사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합병증 예방 및 관리에 필요한 검사 시행률은 증가하고 있으나 당뇨병성 망막질환과 관련 있는 ‘안저 검사 시행률’은 45.9%(전년 46.1%)로 낮았다.

고혈압과 당뇨병을 잘 진료하는 동네의원을 찾으려면 심사평가원 홈페이지(www.hira.or.kr) -병원·약국-병원평가정보 순으로 들어가면 된다.

신성식 기자 ss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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