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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코인으로 10억 벌었다…머스크 트윗만 믿은 '벼락 부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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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코인 개인 투자자 글라우버 코토소토. 인터넷 캡처

도지코인 개인 투자자 글라우버 코토소토. 인터넷 캡처

암호화폐 도지코인의 개인 투자자 글라우버 코테소토가 미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약 100만 달러에 육박하는 도지코인 투자 수익을 지난 16일 공개했다. CNBC와 뉴스위크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도지코인 매입을 시작한 그는 모두 13만5224달러(약 1억5000만원)를 투자해 게시일 기준으로 108만1441달러(약 12억851만원)의 평가액을 기록했다. 수익만 94만6217달러(약 10억5700만원)에 이른다. 수익률은 699.74%다.

그가 매입을 시작한 2월 당시 도지코인의 시세는 0.045달러에 불과했다. 약 두 달 후인 지난 16일에는 0.43달러까지 올랐다. 두 달 만에 거의 10배의 수익을 낸 것이다.

현재 도지코인은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 18일과 19일에는 잇달아 18%씩 급등했고, 17일, 20일, 22일에는 20% 넘게 폭락하기도 했다.

그는 "똑같은 일이 지난 2월에도 있었다. 0.01달러에서 0.08달러까지 오르더니 다시 0.02 달러로 떨어졌다. 그리고 거기부터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며 급등락이 이어지는 장세에서도 투자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혼란스러운 장세 속에서도 꾸준히 우상향할 것이라고 믿고 있는 것이다.

그가 도지코인과 인연을 맺은 건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의 영향이다. 머스크는 비트코인과 더불어 도지코인을 수차례 언급했고, 이는 도지코인 폭등의 도화선이 됐다.

코테소토는 "일론 머스크의 (도지코인을 언급한) 트윗이 진지한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일론 머스크가 천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1000만 달러를 달성하면 10%를 현금화하는 것이다. 그러면 또 이 물건은 쑥쑥 자라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도지코인은 애초에 암호화폐의 열풍을 풍자하는 놀이처럼 만들어진 암호화폐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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