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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이드 사건 알린 소녀 “정의가 이뤄졌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다넬라 프레이저

다넬라 프레이저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숨져가는 모습을 스마트폰에 담아 전 세계에 알린 다넬라 프레이저(18·사진)는 전직 경찰관 데릭 쇼빈 유죄 평결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의가 이뤄졌다”는 글을 올렸다.

동영상 찍고 재판에도 증인 출석

프레이저는 이 글에서 “그저 많이 울었다. 마지막 순간에 내 심장은 아주 빨리 뛰었다. 나는 매우 걱정됐다… 하지만 3개 혐의 모두 유죄란 걸 알았다!!! 신이여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많은 이가 프레이저가 찍은 동영상이 유죄 평결을 끌어내는 촉매가 됐다고 지적한다고 전했다. CNN도 “다넬라 프레이저의 빠른 판단이 아니었더라면 데릭 쇼빈은 여전히 미니애폴리스 경찰관일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프레이저는 지난달 30일 쇼빈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조지 플로이드가 ‘숨 쉴 수 없어요’, ‘제발 좀 놔주세요’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며 “그는 울면서 엄마를 찾았다…마치 자기가 끝났다는 것을 아는 것 같았다”고 증언했다.

플로이드의 숙모 앤절라 해럴슨은 “슬픈 일은 17살짜리 소녀 다넬라가 아니었더라면 이번 일은 경찰관이 죽인 또 다른 흑인 남성이 됐을 것이고, 그들은 ‘아~ 약 때문이야’라고들 말했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도 트위터에 “평결문을 읽을 때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며 “다넬라 프레이저에게 감사한다. 세상이 그 테이프에서 본 것을 인정해준 모든 배심원에게 감사한다”고 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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