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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암호화폐 이용한 불법거래 집중단속”…비트코인 가격 출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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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지난주 고공행진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움찔하고 있다. 암호화폐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19일 오후 4시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개당 5만739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인 18일 오전에는 5만2148달러까지 떨어졌다. 지난 14일 6만4800달러를 넘어서며 최고치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낙폭이 상당하다.

국내시장에서도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19일 오후 4시 현재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7348만원으로 24시간 전보다 2.84% 하락했다.

기세등등하던 비트코인에 제동이 걸린 건 각국 정부의 ‘암호화폐 조이기’ 행보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외신의 분석이다.

CNBC는 “17일(현지시간) 오후 ‘FX헤지’라는 이름의 트위터 계정이 익명의 소식통을 이용해 미국 재무부가 암호화폐를 이용한 돈세탁 조사에 나선다고 주장했다”며 “이러한 루머가 지난 주말 비트코인 가격의 하락세를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미 재무부는 루머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해 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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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 들어 미국의 경제사령탑 2인이 공개적으로 암호화폐에 대한 우려를 밝혀왔다는 점에서 터무니없는 주장은 아닐 것으로 시장은 받아들이고 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비트코인은 투기성 자산이며, 돈세탁에 악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를 반복해 밝혔다.

한국 정부는 지난 16일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열린 가상자산 관계부처 차관회의에서 4~6월을 ‘특별단속기간’으로 정했다. 이 기간에 정부는 암호화폐를 이용한 자금세탁과 불법 거래, 사기 등을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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