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라임' 술접대 검사에 尹 침묵…장관으로서 유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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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86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 대한 대정부질문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86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 대한 대정부질문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라임 사태 핵심 인물로부터 술자리 향응을 받은 검사 중 일부가 기소된 사건에 대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 사건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며 유감이라고 했다. 술접대를 받은 검사들에 대해서는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 참석했다.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련 질문을 하자 박 장관은 "(윤 전 총장은) 퇴임 전까지 특별한 얘기를 한 바 없고 퇴임 이후에도 어떠한 메시지를 낸 바는 없다"며 "장관으로서 상당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장관은 "사직 전이라도 국감에서 약속처럼 적어도 사과는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건은 라임 사태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검사 3명이 술 접대를 받은 일을 가리킨다. 서울남부지검은 김 전 회장과 검사 출신 이모 변호사, 검사 1명을 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지만, 나머지 검사 2명에 대해선 향응 금액이 96만원이라며 기소하지 않았다.

향응 금액 산정과 관련해 박 장관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계산법"이라며 "법무부에서 할 엄정 조치가 있다면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박 장관은 "현재까지 감찰을 진행한 결과 3명의 검사 중 1명을 기소했고, 나머지 2명에 대해 추가적인 감찰을 하고 있다"며 "3명 중 기소를 포함해, 징계 혐의가 드러난 2명의 검사에 대해 징계 절차에 착수하려 한다"고 말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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