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타미플루 카피약 시제품 제조"

중앙일보

입력

한미약품은 AI(조류 인플루엔자) 치료제로 알려진 타미플루 카피약의 합성공정을 최근 마치고 시제품을 제조했다고 21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이 시제품을 곧 식품의약품안전청(식약청)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약의 독점 제조업체인 로슈사는 식약청을 통해 적절한 능력을 갖춘 공동생산 파트너 모집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식약청은 타미플루 카피약을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제약업체를 물색하면서 관련 서류와 더불어 시제품을 만들어 다음달 5일까지 제출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지금까지 카피약 생산이 가능하다고 신청한 국내업체는 16곳 정도지만, 식약청에 시제품을 제출한 곳은 아직 한 군데도 없다.

한미약품은 타미플루 카피약 생산을 위해 심도있는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타미플루 재사용 특허를 따내기 위해 로슈사와도 활발히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타미플루는 제조공정이 20∼40단계에 이를 정도로 까다로운데다, 제품유통에도 어려움이 따르고, 수익 또한 보장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타미플루 제조가 가능하다고 밝힌 국내 제약사들 중에는 시제품 개발단계에서 포기한 곳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