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럴 섹스, 구강암과 관련

중앙일보

입력

일부 구강암 사례는 오럴 섹스를 하는 동안 감염될 수 있는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의 말뫼 대학 치과학과 케르스틴 로센퀴스트 교수는 오럴 섹스 도중에 인간 유두종(乳頭腫) 바이러스(HPV)의 전염 위험이 높은 변종에 감염되는 사람들은 구강암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다고 밝혔다고 스웨덴 TT통신이 16일 보도했다.

HPV는 일종의 혹을 야기하는 바이러스로, 자궁 내막암, 자궁 경부암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로센퀴스트 교수의 연구팀에 따르면 132명의 구강암 환자들과 320명의 건강한 사람들을 비교한 결과 구강암 환자들은 36%가 HPV를 보유하고 있는 반면 건강한 사람들의 1%만이 문제의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과학자들은 중년 이상의 남자들이 주로 걸리는 구강암의 주요 원인으로 흡연과 음주를 꼽고 있다.

로센퀴스트 교수는 "그러나 최근 들어선 젊은이들이 구강암에 걸리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으며 우리는 그 원인을 정확히 모른다"며 "그러나 HPV가 구강암을 유발하는 요인중 하나라고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에 발표된 다른 국제적인 연구결과와 일치하고 있다.

(스톡홀름 AFP=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