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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선정된 中 동아시아 문화도시 둔황, 중∙한 문화 교류의 장

중앙일보

입력

1300년의 세월이 흐른 오늘날, 중∙한 문화 교류 축제가 다시 중국의 고도(古都) 둔황에서 개최됐다. 2021년 '동아시아 문화도시-중국 둔황의 해'가 열린 것이다. '동아시아 문화도시' 행사는 2013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는 중국의 둔황, 한국의 순천 등 2021년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공동 선정됐다.

뤄야오(羅瑤) 둔황연구원 예술연구부 부부장 겸 전시센터장은 중∙한 양국은 지리적으로 인접했을 뿐만 아니라 역사∙문화적으로도 서로 가깝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1992년 양국 수교 이후 둔황 문화에 대한 교류 역시 점차 늘어나는 추세로 2016년 중국의 둔황연구원과 한국의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은 학술교류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소개했다.

뤄 부부장은 지난해 중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를 보임에 따라 막고굴에서 '중한연(中韓緣)∙불교 예술전'을 개최했다며, 온라인 방식으로 전시 상황을 한국 측과 공유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둔황에서 최근 열린 2021년 '동아시아 문화도시-중국 둔황의 해' 개막식에 참석한 김진곤 주중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 겸 주중한국문화원 원장은 이번에 처음으로 둔황을 방문했다. 김 참사관은 대부분의 한국인과 마찬가지로 책이나 TV를 통해 둔황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한국인이 둔황 방문을 인생 버킷리스트에 올려 두었다고 소개했다.

둔황과 막고굴에 대한 첫인상을 묻는 질문에 김 참사관은 둔황이 중국과 서양의 교류를 위해 중요한 교량 역할을 했다며, 막고굴의 수많은 정교하고 아름다운 예술작품이 탄생하기까지 많은 건축기술자와 예술가의 노고가 마음을 울렸고 중화민족의 문화적 역량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김 참사관은 문화는 상호 포용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양국이 이번 행사를 계기로 문화 교류를 통해 서로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양국 정부도 문화 교류에 지원을 아끼지 말고 둔황이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된 이후에도 양국의 문화 교류를 위해 가교 역할을 담당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중 양국 외교부와 문화관광부 등 여러 부처에서는 내년 중∙한 수교 30주년을 맞아 '문화 교류의 해' 관련 행사를 적극 준비하고 있다. 김 참사관은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되면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의 순천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 참사관은 한국의 불교 및 유교 성지인 순천은 자연환경이 아름답고 역사∙문화의 깊이가 남다른 해변도시라며 삶의 속도가 빠른 현대사회에서 순천은 발걸음을 늦추고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을 누릴 수 있는 휴양지라고 순천을 소개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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