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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 그간의 아집 넣어둬라" 첫날부터 일침 날린 서울시의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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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대 서울특별시장에 당선된 오세훈 시장이 8일 오전 서울시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제38대 서울특별시장에 당선된 오세훈 시장이 8일 오전 서울시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서울특별시의회(의장 김인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4·7 재보궐 선거에서 오세훈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당선된 것에 대해 축하 인사를 전하면서 “과거 실패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는 뼈있는 메시지도 함께 남겼다.

서울시의회는 전체 시의원 109명 중 101명이 민주당 소속이고, 서울 자치구 25곳 중 24곳 구청장이 민주당 소속이다.

시의회 민주당은 “서울시민의 엄중한 선택을 겸허한 마음으로 존중하며, 오 시장에게도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며 "시의회 민주당은 시장과 함께 시민의 행복과 안전, 민생 안정을 위해 맡은 바 소임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권토중래하여 돌아온 만큼 과거의 실패에서 반면교사 할 때 서울시가 진정한 발전을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간 보여왔던 불통과 아집은 넣어두고 시의회와의 소통과 협력에 기반한 동반자적 자세를 가지기를 바란다”고 오 시장을 겨냥했다.

한기영 시의회 공동 대변인도 “시정의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지만 한편으로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하다 보면 진행 중인 사업이 흔들리거나, 조직의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오 당선자께서 복지나 돌봄, 도시 재생과 일자리 마련 등 지난 10년 동안 서울이 추진해 온 역점 사업을 지속성 있게 이끌어주실 것을 믿는다”고 당부했다.

한편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시의회를 찾아 김인호 의장, 김기덕 부의장, 김정태 운영위원장을 따로 만나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시정을 펼치는 데 의회의 지지를 요청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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