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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카펜터, 5⅓이닝 9탈삼진 1실점…'닥터 K' 등장

중앙일보

입력

SSG 타선을 상대로 역투하는 한화 카펜터 [연합뉴스]

SSG 타선을 상대로 역투하는 한화 카펜터 [연합뉴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라이언 카펜터(31)가 성공적인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카펜터는 6일 SSG 랜더스와 인천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3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1-1 동점 상황에서 교체돼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올 시즌 좋은 예감을 안기기에 충분한 투구였다.

카펜터는 1회와 2회를 연속 삼자범퇴 처리하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유일한 실점은 3회 나왔다. 1사 후 이재원에게 좌측으로 2루타를 맞았고, 2사 후 최지훈에게 초구를 던지다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 제이미 로맥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추신수를 2루수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안정을 되찾은 카펜터는 4회와 5회 역시 별다른 위기 없이 넘겼다. 6회 마운드에 올라 선두 타자 추신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불펜 김종수로 교체됐다. 투구 수는 91개였다.

카펜터는 지난해 대만 프로야구 라쿠텐 몽키스에서 10승을 올린 왼손 투수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총액 50만달러에 계약했다. 50만달러는 새 외국인 선수 계약 총액 상한선(100만달러)의 절반에 해당한다. 옵션 10만달러를 제외한 실제 보장 액수는 40만달러다.

그럼에도 스프링캠프부터 기대 이상의 역투로 희망을 밝혔다. 시범경기에서 LG 트윈스와 KT 위즈를 상대로 총 8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두 경기에서 삼진 16개를 잡아내 압도적인 탈삼진 능력을 과시했다.

카펜터는 이날도 SSG 타선을 아홉 차례 삼진으로 돌려세워 '닥터 K' 면모를 뽐냈다. 2회와 4회는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았을 정도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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