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노원구 세 모녀 살인’ 피의자…오늘 영장실질심사

중앙일보

입력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A씨가 지난 3일 오후 서울 노원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뒤 유치장으로 향하고 있다. 뉴스1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A씨가 지난 3일 오후 서울 노원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뒤 유치장으로 향하고 있다. 뉴스1

서울 노원구 소재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피의자가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노원경찰서는 전날 피의자 A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4일 서울북부지법에서 진행된다.

A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9시께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범행 후 자해한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A씨가 치료를 받은 뒤 대화에 지장이 없는 수준으로 회복되자 발부받은 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지난 2일과 3일 이틀에 걸쳐 A씨를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특히 범죄심리 분석이 필요하다고 보고 프로파일러를 조사에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전날 조사를 마친 뒤 호송차량으로 이동하면서 범행 동기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고개를 숙인 채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한편 이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등에서는 A씨의 신상공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찰은 내주 중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논의할 예정이다. 피의자의 신상 공개 여부는 경찰과 변호사 등 내·외부 위원으로 구성된 서울청 산하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한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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