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대 부산대 통합 가시화…양해각서 체결하기로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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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정문 [연합뉴스]

부산대정문 [연합뉴스]

31일 부산교대에 따르면 지난 30일 교수회의를 열고 이른 시일 내에 부산대와 통합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결정했다.

학령인구 감소 여파, 올해 중 실무단 구성 통합 논의 시작

부산교대 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교수회의는 MOU 체결 결정을 위한 투표를 진행해, 그 결과 과반수가 MOU 체결에 찬성했다. 부산교대가 부산대와의 통합에 나선 것은 학령인구 감소 때문이다. 부산은 향후 10년 이내에 초등학생이 40%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학령인구 감소가 현실화하면 부산교대 졸업생의 임용률이 떨어지게 되고, 임용률 하락은 정원 감축으로 이어져 재정 압박이 우려된다.

두 대학간 통합은 부산대가 부산교대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부산교대는 현 캠퍼스에 유·초·중등·특수·평생교육 등 모든 교육 과정을 집약하는 ‘지역거점 종합교원양성기관’이 마련되면 학교 이름을 포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부산교대 관계자는 “어떤 내용을 담아 MOU를 체결할지 정해진 건 하나도 없다”면서도 “지역거점 종합교원양성기관 구축을 목적에 두고 통합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교대는 올해 중으로 실무단을 꾸리고 구체적인 통합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부산교대와 부산대는 지난해 11월 통합을 전제로 한 공동발전방안 기초연구를 수행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에서도 권역별 교대의 통합 또는 지역거점국립대학과의 통합을 주문한 바 있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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