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서 잠자던 두살배기 여아 숨진 채 발견…경찰, “부검 및 수사”

중앙일보

입력

대전의 한 어린이집에서 잠을 자던 두 살배기 여자아이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전경찰청은 30일 대전 중구 어린이집에서 두 살배기 여자아이가 숨진 사건과 관련해 아동학대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사진 대전경찰청]

대전경찰청은 30일 대전 중구 어린이집에서 두 살배기 여자아이가 숨진 사건과 관련해 아동학대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사진 대전경찰청]

30일 대전경찰청과 대전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쯤 대전시 중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A양(2)이 숨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어린이집 원장은 “잠을 자던 A양이 숨을 쉬지 않아 신고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 정확한 사인 규명 위해 부검 예정

원장 "잠자던 아이 숨 쉬지 않아" 신고 

경찰은 A양의 정확한 사망 원인과 경위 등을 조사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부검은 31일 오전 이뤄질 예정이다. 숨진 A양의 몸에 학대 흔적 등이 남아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부검과 별도로 A양에 대한 학대와 폭행 여부 등을 조사하기 위해 대전경찰청에서 직접 조사를 하도록 했다. A양이 숨진 어린이집에는 원장을 비롯해 5~6명의 교사가 일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어린이집에 설치된 폐쇄회로TV(CCTV) 영상과 원장·교사 등을 상대로 조사를 할 예정”이라며 “어린아이가 숨진 사건인 만큼 아동학대 여부 등도 엄중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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