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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금융] ‘KB 그린웨이 2030’추진, 금융기관 최초 ESG 최우수기업 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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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금융그룹은 지난해 1월 전 계열사가 모여 ‘ESG 이행원칙’을 선언(사진)했고, 두달 뒤에는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사진 KB금융그룹]

KB금융그룹은 지난해 1월 전 계열사가 모여 ‘ESG 이행원칙’을 선언(사진)했고, 두달 뒤에는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사진 KB금융그룹]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투자원칙으로 내세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KB금융그룹 투자 비중을 늘려 화제다. 지난 25일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블랙록이 운영하는 블랙록 펀드 어드바이저스의 KB금융 보유 지분율은 6.02%였다. 직전 공시인 2014년(5.01%)보다 1.01%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이대로라면 블랙록이 국민연금(9.93%)에 이어 KB금융그룹의 2대 주주 자리를 확고하게 다지게 된다. 금융투자업계는 KB금융의 ESG 경영 전략이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해석한다.

KB금융그룹

KB금융은 지난해부터 ESG 경영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1월 전 계열사가 모여 ‘ESG 이행원칙’을 선언했고, 지난해 3월에는 금융사 처음으로 이사회 내에 ESG경영 최고의사결정기구인 ‘ESG 위원회’를 신설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도 “ESG 경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인 중장기 전략도 세웠다. 바로 ‘KB 그린웨이(GREEN WAY) 2030’이다.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017년 대비 25% 줄이는 동시에 현재 약 20조원 규모인 ESG 상품(투자와 대출 포함)을 50조원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환경을 위한 기후 변화 전략 고도화(E), 사회를 위한 책임 경영 내재화(S), 투명한 기업 지배구조 확산(G) 을 추진한다.

KB금융은 지난 2월 적도원칙에 가입했다. 대규모 개발 사업에 환경 파괴나 인권 침해가 있을 때 금융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전 세계 금융기관의 자발적 협약이다. 현재 27개국 115개 금융회사가 참여하고 있다. 회사 경영에 있어 이윤보다 환경 보호를 더 중시하겠다는 약속이다.

사회를 위한 책임 경영도 중시한다. KB금융 관계자는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청소년 지원을 강화하고, 스타트업 육성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투명한 기업지배구조 조성도 핵심 전략 중 하나다. 적극적인 스튜어드십 코드 행사로 투자 기업의 가치를 높이고 지배구조가 탄탄한 기업을 위한 상품(투자)을 늘린다는 게 KB금융의 구상이다.

KB금융의 ESG 경영 전략은 이미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지난해 평가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 전 부문에서 가장 높은 등급(A+)을 받아 금융기관 처음으로 ESG 최우수기업에 선정됐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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