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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백신 효과 76%"···美 문제제기 뒤 사흘만에 3%P 낮췄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아스트라제네카가 25일(현지시간) 미국 등에서 실시한 임상 3상 결과를 갱신 발표했다. 제조사 측은 자사 백신이 평균 76%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가 25일(현지시간) 미국 등에서 실시한 임상 3상 결과를 갱신 발표했다. 제조사 측은 자사 백신이 평균 76%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가 25일(현지시간)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이 미국에서 진행한 임상 시험에서 76%의 감염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사흘 전인 22일 발표한 수치보다 3%포인트 낮은 수치다.

22일 발표 뒤 "최신 정보 빠졌다" 지적에 갱신 #평균 효과 79%->76%, 고령층에선 80%->85%

이날 발표는 앞서 발표 수치에 미국 측 모니터링위원회가 이견을 보이며 "최신 자료로 업데이트하라"고 요구한 뒤 나왔다.

이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는 76%, 65세 이상 연령층에선 이보다 높은 85%의 효과가 나타났다. 또 접종자 중 입원이 필요한 중증이나 위중 상태에 빠진 경우가 없어 중증 예방률이 100%였다고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연구 담당 부사장인 메네 팡골라스는 “분석 결과는 앞서 발표한 중간 결과와 일치하며, 백신이 고령층에도 매우 효과적이라는 걸 보증한다”면서 “미 보건당국에 긴급 사용 승인 신청서를 제출하고, 미 전역에 백신을 배포할 준비를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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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는 22일 임상 3상 결과 평균 79%의 예방 효과가 나타났고,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해선 80%의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는 하루 만인 23일 "발표 자료에 날짜가 지난 정보를 포함됐을 수 있다"는 모니터링위원회의 우려를 공개했다. 이에 제약사는 “2월 17일까지의 시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라고 설명하며 48시간 이내에 최신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5일 다시 수치를 갱신해 내놓은 것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3상 시험에서 약 3만 2000명의 임상 참가자를 2대 1로 나눠 백신과 가짜 약을 투여했다. 22일 발표에는 이 두 실험군에서 코로나19 유증상 사례 141건이 보고됐는데, 이번 발표에는 여기에 49건을 추가한 190건이 반영됐다.

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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