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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백신, 4월 중 미국에 긴급사용승인 신청"

중앙일보

입력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프리랜서 김성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프리랜서 김성태]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가 자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해 다음 달 중 미국에 긴급사용 승인(EUA)을 신청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바이오의약품 사업부의 루드도베어 사장은 22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에 출연해 "4월 전반부에 (미 식품의약국에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베어 사장은 "얼마나 빨리 승인에 대해 결정할 수 있는지는 그들의 손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승인이 신속하게 이뤄진다고 가정할 경우 아스트라제네카가 긴급사용 승인 직후에 3000만회 접종분을 인도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 긴급사용 승인을 받으면 미국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존슨앤드존슨의 백신에 이어 네 번째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게 된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접종 후 일부 환자들에게서 혈전 증상이 나타나 논란이 됐다. 오스트리아, 프랑스 등 유럽 일부 국가가 접종을 중단하기도 했다.

이같은 우려에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14일 "유럽연합(EU)과 영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1700만여명에 대한 모든 가능한 안전성 자료를 신중히 검토한 결과 폐색전증, 심부정맥 혈전증 또는 혈소판 감소증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증거가 어느 특정 연령대, 성별, 백신 제조단위 또는 어떤 특정 국가에서도 나타나지 않았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EMA도 지난 12일 안전성 자료를 살펴본 결과 백신과 혈전 사이에 인과 관계가 성립되지 않았다며 백신 사용을 중단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승인할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안정성 논란을 불식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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