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피해자 기자회견 앞두고…박영선 “죄송한 일 다신 일어나지 않도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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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오종택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오종택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사건과 관련 피해자 기자회견 앞두고 “참 죄송한 일이기 때문에 제가 그만큼 더 잘해야 한다”고 밝혔다.

17일 박 후보는 캠프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 전 시장 사건에 대한 야당 후보의 공세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런 죄송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첫 여성 시장으로서 두 배로 겸허하게 서울시민을 모시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박 후보는 박 전 시장 성폭력 사건 피해자의 기자회견에 대해선 “회견하시는 것을 보고 나서 거기에 대해 답변을 드리는 것이 맞을 것 같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편 앞서 박 후보는 지난 8일 여성의날에 열린 ‘여성 정책 브리핑’에서 “피해 여성에게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는 박영선 민주당 후보에게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부른 ‘3인방’ 남인순·진선미·고민정 의원을 선거 캠프에서 내쫓아야 한다”고 했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도 “출마 선언 40여일 만에 때늦은 사과”라고 맞받아쳤다.

박영선 후보 선거캠프에서 남인순·진선미 의원은 공동선대본부장을, 고민정 의원은 대변인을 맡고 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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