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택배 패스→나상호 골’ FC서울, 3-0 완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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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서울 미드필더 기성용. [사진 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서울 미드필더 기성용. [사진 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FC서울이 기성용(32)의 ‘택배 패스’와 나상호(25)의 멀티골을 앞세워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수원 삼성은 8년 만에 개막 2연승

박진섭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K리그1 2라운드에서 수원FC를 3-0으로 완파했다. 개막전에서 전북 현대에 패했던 서울은 1승1패(5위)를 기록했다.

미드필더 기성용(32)은 이날 서울 유니폼을 입고 개인 통산 100번째 경기에 나섰다. 기성용은 초등학교 시절 축구부 후배 성폭력 의혹에 휩싸였지만, 개막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다.

기성용은 1-0으로 앞선 후반 6분 자기 진영 센터 서클 부근에서 롱 패스를 찔러줬다. 공은 전방 침투한 나상호에게 택배처럼 정확하게 배달됐고, 나상호가 가슴 트래핑 후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올 시즌 서울 유니폼을 입은 나상호는 후반 34분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쐐기골까지 뽑아냈다. 서울은 전반 27분 정동호의 자책골을 묶어 완승을 거뒀다. 승격팀 수원FC는 2차례나 골대 불운에 시달리며 1무1패에 그쳤다.

수원 삼성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성남FC를 1-0으로 꺾고, 2013년 이후 8년 만에 개막 2연승을 달렸다. 전반 38분 성남 박정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한 가운데, 수원이 전반 40분 결승골을 뽑아냈다.

김태환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주장 김민우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환상적인 왼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했다. 수원은 지난해 9월 박건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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