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의 각종 세정제, 접착제 등에서 방출되는 기체인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이 아이들의 천식을 일으키는 원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퍼스에 있는 커틴 공과대학 보건대학원의 크라시 룸체프 박사는 의학전문지 '흉부(Thorax)' 최신호에 이같은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미국의 의학뉴스 전문통신 헬스데이 뉴스 인터넷판이 26일 보도했다.
룸체프 박사는 천식으로 진단된 아이들 88명과 천식환자가 아닌 아이들 104명 등 총 192명(생후 6개월-3세)을 대상으로 가정의 실내 VOC를 측정한 결과 천식 아이들 가정의 VOC수치가 비교그룹 아이들 가정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룸체프 박사는 VOC수치가 높을수록 천식 위험도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하고 이는 출생 초기에 집안의 환경오염물질들에 노출되는 것이 나중에 천식을 일으키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는 학설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VOC는 담배연기, 가정용 세정제, 방향제, 광택제, 솔벤트, 페인트, 바닥 접착제 등에서 나오는 휘발성 기체다.
VOC 중에서도 벤젠, 에틸벤젠, 톨루엔이 천식과 가장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룸체프 박사는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