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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 대신 ‘함께’…서울교육청, 장애·비장애 통합교육 강화

중앙일보

입력

지난 1월 15일 대구시 남구 대구광명학교에서 열린 2020학년도 졸업식에서 중학교 과정 졸업생들이 3D 프린터로 제작된 졸업앨범에서 친구 얼굴을 찾아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월 15일 대구시 남구 대구광명학교에서 열린 2020학년도 졸업식에서 중학교 과정 졸업생들이 3D 프린터로 제작된 졸업앨범에서 친구 얼굴을 찾아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교육청이 3일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의 통합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자료 3종을 발간했다. 통합교육은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을 따로 가르치던 이전 방식과 달리 같은 공간에서 가르치는 교육 방식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등교 수업이 확대돼 장애 학생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까지 매일 학교에 나간다. 전면 비대면 수업을 해야하는 3단계가 돼도 장애 학생은 교사와 1대1 또는 1대2 대면 지도를 할 수 있다. 비장애 학생의 등교일수도 늘어나 학교에서 장애학생과 함께 수업하는 시간이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실서 접촉이 늘어날 장애·비장애 학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자료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수업에 학생들이 활용할 '서로 다른 우리, 함께 해요'는 '다양성'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 교재는 장애 학생을 배려하는 방법에 집중했지만 새 교재는 함께 할수 있는 활동에 방점을 찍었다.

서울시교육청이 발간한 통합교육 지원자료 [서울시교육청 제공]

서울시교육청이 발간한 통합교육 지원자료 [서울시교육청 제공]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기존 자료는 오히려 장애 학생에 대한 편견과 부정적인 인식을 키울 수 있다는 문제가 있었다"며 "새로 개발한 자료는 장애·비장애 학생이 서로 공감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고 말했다.

장애·비장애 학생이 함께 있는 통합학급을 운영할 교사를 대상으로 한 자료 2종도 배포한다. 특수교사와 달리 장애 학생 교육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일반 교사를 지원하기 위한 자료다. 자료에는 ▶장애 유형별 지도방법 ▶장애학생 진로진학 지도 등 구체적인 지도 방법이 담겼다.

지난해 9월 '통합교육팀'을 신설한 서울시교육청은 통합교육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통합교육이 장애가 있는 학생을 위한 교육이 아닌 모든 학생을 위한 교육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남궁민 기자 namg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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