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캠프 합류한 이수정 교수 "정치 아니라 정책 자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지난해 9월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별위원회 1호 법안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와 대화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이수정(사진)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24일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나경원 전 의원의 캠프에 여성정책자문위원으로 합류한다.

나 전 의원 측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교수를 '제3호 전문가 고문'으로 영입한다는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교수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나 전 의원 측에서 여성정책자문위원으로 제안이 와서 정책 발굴 부문에 있어 자문을 해드리겠다고 했다"며 "이전에도 여성·아동·복지 관련 정책에 대해선 자문을 했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또 정치 행보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평가에 대해서는 "저는 안철수 후보의 아동정책 관련 간담회에도 참석했었고, 이미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책적 부분에 있어서는) 도와주겠다고 선언했다"며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명확히 밝힌 상태이고, 교수라는 (현재의) 직책이 바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교수는 지난해에도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의 성폭력 대책 특별위원회에 위원으로 참여한 바 있다. 그때도 이 교수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성폭력특위이고 지난 20년 동안 봐온 여성 피해의 실상을 알리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입장이기 때문에 입법을 하는데 굳이 어떤 당을 가리면서 지원해야 될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