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일 일평균수출액 29.2%↑…반도체·자동차·스마트폰 날개 달았다

중앙일보

입력

이달 20일까지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큰 폭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특히 주력제품인 반도체·자동차·스마트폰의 판매 증가세가 수출 상승세를 이끌었다.

1~20일 수출입실적. 관세청

1~20일 수출입실적. 관세청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2월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은 304억 달러(약 33조 6376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6.7% 늘었다. 다만 지난해와 비교해 이번 달 20일까지는 조업일수(1.5일)가 적다. 이 때문에 일평균수출액으로 하면 29.2% 증가한 수치다.

품목별로 보면 이달 초순(1~10일)과 마찬가지로 주력 수출 상품인 반도체(27.5%)와 승용차(45.9%)·무선통신기기(33.6%) 수출 흐름이 좋았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공급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반도체는 대형 IT 기업들이 데이터 센터 증설 등 기대감까지 맞물리며 판매가격이 치솟고 있다. 신형 제품을 출시 영향으로 자동차와 스마트폰도 지난달에 이어 견조한 수출 상승을 보였다.

다만 유가 상승과 설 명절 전 출하 물량 증가 영향으로 이달 초순 상승세로 전환했던 석유제품은(-5.7%)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컴퓨터 주변기기(-4.8%)도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과 비교해 수출액이 다소 줄었다.

신용민 산업통상자원부 수출입과장은 “석유제품은 설 명절 전 몰렸던 출하 물량이 명절이 끝나고 다소 줄어 수출액도 감소했다”면서 “원래 시기에 따라 실적 변동이 다소 있는 품목이라 큰 의미있는 변화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대 항만인 부산항. 송봉근 기자

국내 최대 항만인 부산항. 송봉근 기자

주요 교역국을 대상으로 한 수출도 늘었다. 중국(32.7%)·미국(14.0%)·유럽연합(53.6%)·베트남(10.9%)·일본(6.5%) 등에서 증가했다. 중동(-31.3%), 싱가포르(-21.0%)는 전년 비해 감소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20일까지 수입액에도 61억4000만 달러(약 6조 781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1% 증가했다.

특히 한파로 인한 LNG(천연액화가스) 가격 상승 영향으로 가스(59.6%) 수입액이 큰 폭 증가했다. 반도체(10.3%)도 장비 투자 등이 이어지면서 수입 상승 폭을 유지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95.6%)·미국(6.9%)·일본(17.2%)·유럽연합(6.5%)·베트남(30.3%) 등에서 수입이 증가했다. 다만 중동(-8.0%)에서는 감소했다.

세종=김남준 기자 kim.namju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