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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무원 잤나" 역 잠겨 출근열차 놓쳤다…조치원역 무슨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역사 안으로 들어가는 출입문이 잠겨있는 바람에 출근길 수십명이 눈앞에 있는 열차에 타지 못했다.

조치원역 무궁화호 열차 그대로 출발

무궁화호 자료사진. 연합뉴스

무궁화호 자료사진. 연합뉴스

19일 한국철도(코레일) 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58분 세종시 조치원역에 정차한 1312 무궁화 열차가 승객 32명을 태우지 않은 채 그대로 출발했다. 이 열차는 오전 5시28분 대전역을 출발해 서울로 가던 길이었다.

 당시 역에는 역무원 2명이 있었지만, 아무도 역 광장에서 역사로 들어가는 1층 출입문을 열지 않았다. 출입문은 열쇠로 굳게 잠겨있었다. 조치원역은 1층 출입구를 통해 2층 대합실로 가는 구조다. 다른 통로는 없다. 이 때문에 결국 출근 시간대 승객들은 역 광장에서 추위에 떨었다. 승객들은 결국 40여분 뒤 도착한 후속 열차를 타고 목적지로 향했다.

 일부 승객은 "역무원이 잠 들어 문을 열지 않은 것 아니냐"면서 "첫차를 타지 못해 회사에 늦고 말았다"고 강력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30년 정도 코레일에서 근무했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근무를 소홀히 하다 빚어진 일로 보이며 경위를 파악해 근무자 문제가 드러나면 엄중하게 문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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