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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글중심] ‘노크 귀순’ 이은 ‘헤엄 귀순’... “걸리면 귀순, 안 걸리면 간첩?”

중앙일보

입력

16일 새벽 탈북 남성이 강원도 고성군 육군 22사단 지역의 민통선 안에서 군에 붙잡혔다. 사진은 육군 초등조치부대원이 해안에서 수색·경계 훈련을 하는 모습. [사진 국방부]

16일 새벽 탈북 남성이 강원도 고성군 육군 22사단 지역의 민통선 안에서 군에 붙잡혔다. 사진은 육군 초등조치부대원이 해안에서 수색·경계 훈련을 하는 모습. [사진 국방부]

16일 새벽 북한에서 온 남성이 강원도 동쪽 해안의 민간인통제선 안쪽을 활보하다 군에게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근처인 고성 해변에서 잠수복과 오리발이 발견되어, 이를 착용하고 헤엄쳐 남하한 후 해안 철책 하단 배수로를 통과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해당 지역은 지난 2012년엔 북한 병사의 ‘노크 귀순’, 지난해 11월엔 ‘철책 귀순’이 있었던 곳입니다. 군이 경계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많은 네티즌이 귀순 의사를 밝힌 해당 남성의 신분을 의심합니다. “걸리면 귀순, 안 걸리면 간첩 아닌가.” “한겨울에 헤엄쳐서 귀순이 가능한지 믿기 힘들다. 지금 바닷물 온도에, 헤엄쳐서 왔다면 물속에 최소 1시간 이상 있었을 건데 그러면 저체온증으로 사망이지.” “요즘 북한 먹고 살기 좋아져서 민간인이 스쿠버다이빙도 하나?” “남한 사람도 잠수복 가지고 있는 사람 거의 없다. 정체가 뭘까.”

안보에 불안을 느낀다는 호소도 많습니다. “북한 사람들이 자기 집 드나들듯이 들어오는 세상이니 큰일이다.” “국방력 세다고 맨날 말로만 하면 뭐하나. 다 뚫리는데.” “제발 국민들 불안하지 않게 국가안보에 신경 좀 써주세요.” 해이해진 군 기강을 탓하는 네티즌도 있습니다. “노크 귀순부터 철책 귀순, 이번 검거까지 뚫린 게 어디 한두 번인가? 군이 해이해져 있다. 군 통수권자는 이에 책임을 져라.” “군대가 보이스카우트가 되고 있으니. 강력한 지휘권이 있어야 그 군대가 유지된다. 신상필벌을 명확히 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단순히 기강의 문제가 아니라는 주장도 나옵니다. 해당 지역이 지리적, 행정적으로 경계·감시가 힘든 곳이라는 겁니다. “22사단은 지형이 최악. 산악지형도 경계하기 힘든데 해안경계까지. 인력을 더 투입하든지 더 좋은 장비를 투입하든지, 아니면 이런 일 반복된다.” “섹터가 너무 넓다. 1개 사단을 더 투입하자.” “자꾸 뚫리면 뚫린다고 걱정을 빙자한 조롱만 하지 말고 병력 재배치로 감시범위 좀 늘려 달라 해라. 22사단은 위랑 오른쪽을 다 막아야 하는데.” e글중심이 네티즌의 다양한 생각을 모았습니다.

* e 글 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 어제의 e 글 중심 ▷OECD 국가 중 백신 접종 꼴찌 ... "K-방역 우쭐 끝?"

#네이버

"동네 민방위수준이다. 군 인권 보호만 신경 쓰지 말고 군사체계도 신장시켜라."

ID 'stan****'

#다음

"잡았다는 건 이미 경계랑 철조망 다 뚫렸다는 얘기네. 당나라 군대가 따로 없네. 이래서 대한민국의 안보와 국민의 안전은 지키겠냐."

ID '욜랍뽕답'

#뽐뿌

"만능인 줄 아나. 당신들 군 생활 할 땐 철책 귀순자 없었는 줄 아나. 차단선에서 잡았으면 잘한 거지, 무슨 근무태만이니 휴대폰 해대니 말을 하나. 요즘은 옛날처럼 모든 초소에 사람 못 채워요. 그리고 전방 초소는 근무실태도 CCTV로 감시합니다."

ID '프사이저'

#에펨코리아

"아무나 들락날락 하는구나. 그냥 철책 다 뜯어내고 휴전선 개방 해버리지."

ID '방사능오징어' 

#네이버

"군 부대 중 섬 제외하고 제일 외딴 곳임. 그래서 병력도 없고, CCTV 만들어 놓으면 뭐하나 그거 제대로 보지도 않아. 군필들은 알지. CCTV 화면 조그맣고 화질 나빠서 보이지도 않음. CCTV가 안 좋은 게 아니라 송출해서 우리가 보는 화면이 나쁨."

ID 'hyun****'

#다음

"1면 뉴스에, 해당부대 지휘관 잘리고 할 텐데 이 정권과 당나라 군대는 오면 오나보다 (하네)."

ID 'keith'


장유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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