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文정부, 쿠팡 뉴욕증시 상장에 '숟가락 얹기' 말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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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의원이 1월 2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SK바이오사이언스 판교본사를 방문해 안재용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나경원 전 의원이 1월 2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SK바이오사이언스 판교본사를 방문해 안재용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15일 국내 온라인 쇼핑몰 업체 쿠팡의 미국 증시 상장 추진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가 '숟가락 얹기'를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나 예비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쿠팡 상장 추진을 환영하는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발언을 인용하며 "쿠팡의 성장과 미국 증시 진출을 축하하는 것까지는 이해하겠지만, 솔직히 이 정권이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나 예비후보는 "각종 규제와 정체불명의 제도를 이야기하며 '혁신 발목잡기'만 해 온 문재인 정권은 쿠팡을 보며 축하를 하기 전에 반성부터 해야 한다"면서 "오죽하면 'K-숟가락'이라는 웃지 못 할 비유마저 나올까"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거대 의석수를 갖고 반기업 입법 드라이브를 거는 민주당 정권이기에, 더더욱 그럴 자격이 없다"며 "쿠팡을 비롯해 수많은 혁신 기업이 미국행을 택하는 이유는, 차등의결권과 같은 경영권 방어 제도를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역행하며 기업의 경영권 방어마저 위태롭게 만드는 이 정권이 쿠팡에 찬사를 보내다니, 누가 보더라도 엉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쿠팡과 같은 기업을 더 많이 키우고 우리나라 증시에도 상장하게 만들려면 이 정권의 '반기업 DNA'부터 없애야 한다"며 "(정부는) 숟가락 얹기 하지 말고 근본적인 마인드 전환부터 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g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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