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병성 사마귀의 증상과 치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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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병성 사마귀란?

항문과 성기 부분의 사마귀는 고대로 부터 널리 알려져 있었다. 처음 이들 사마귀는 매독이나 임질의 증상이라고 생각되었다. 그러나 20세기 초 사마귀를 일으키는 것이 바이러스라는 사실이 알려졌으며 현대의학은 60종의 파필로마 바이러스가 20종이 넘는 성병성 사마귀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금세기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성병성 사마귀는 전염되는 병이 아니라고 생각했으나, 한국전쟁에서 귀환한 미국 병사의 아내들 사이에서 이 병의 발병이 속출함에 따라 전염성 성병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감염경로 및 증상

현재 연구자들이 추정한 결과에 의하면 미국인 1%가 눈에 보이는 성병성 사마귀를 가지고 있으며 25%가 자세한 질 검사를 해야 보이는 콘지롬(사마귀)을 가졌으며 7%는 눈에 안 띄게 감염되어 있다고 한다. 이는 미국성인 중 1,200만명이 이병에 감염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장 흔한 감염경로는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이다. 20대 전후의 젊은 층에서 많이 나타나며 남성이 여성보다 2배 정도 많은 발생빈도를 보인다.

잠복기는 대개 1-2개월로 대부분 성기나 항문 주위의 피부에 회백색 또는 딸기 혹은 양배추 모양의 돌기가 젖꼭지처럼 돌출하며 여러 개가 한꺼번에 발생한다. 모양과 크기는 확대해도 보이지 않는 작은 것부터 아주 큰 것까지 매우 다양하다.

남성의 경우는 페니스의 모든 부분에 나타나는데 포피, 음낭, 요도의 내부에도 생긴다. 요도에 생기면 출혈, 분비물이 생기고 소변의 흐름을 방해한다. 그러나 전혀 증세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여성의 경우 음문, 대음순, 소음순, 질 내부 혹은 자궁경부등에 나타나며, 임산부와 피임약을 복용중인 여성의 경우 진행속도가 보다 빠르다.

항문 주변의 사마귀는 남녀 모두에게 생기며 직장 속에도 생긴다.

최근까지 성병성 사마귀는 위협적이기 보다는 당혹함이나 불편의 의미로 생각되었다. 그러나 성기 부위에 침범하는 몇가지 타입은 암이 생길 가능성 이나 침식성조직 장애 혹은 자궁경관, 음문, 항문, 페니스의 종양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치료

이 병은 치료 가능하며 완전한 제거도 가능하다.
일찍 치료하면 그만큼 결과도 좋다. 치료를 받고 바이러스가 없어진 것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감염부위에 접촉하는 성적인 행동을 피해야 한다.

치료는 바이러스를 죽이는 약제를 종양에 바르는 방법과 종양을 절제하는 방법이다. 눈에 보이는 종양부분을 모두 절제하고 재발을 막기 위해 정기검사를 받는 것이 최선의 치료책이다.

예방적 차원에서는 성적 접촉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불가피할 경우 콘돔을 적절하게 사용해 감염된 부분을 전부 덮으면 전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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