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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화이자 백신 첫 도착…"이틀 빨라, 승인 즉시 접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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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첫 물량이 12일 일본 나리타공항에 도착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첫 물량이 12일 일본 나리타공항에 도착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12일 오전 10시 20분쯤 일본 나리타(成田)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일본에서 공급할 첫 코로나19 백신이다.

NHK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 백신은 지난 11일 밤 벨기에 브뤼셀 공항을 출발해 항공편으로 운송됐다. 물량은 40만회 분으로 당초 계획보다 이틀 빨리 도착했다. 앞서 일본 후생노동성은 화이자와 코로나19백신 1억4400만 회분(7200만 명분)을 계약했다.

백신이 계획보다 빨리 도착하면서 일본 정부의 백신 사용 승인도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후생성은 이날 전문부회를 열고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특례승인 여부를 검토한다. 특례승인은 심사 과정을 간략화하는 절차다.

이미 일본 의약품 심사기관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가 화이자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에 특별한 문제가 없어 특례승인을 인정한다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날 후생성이 이 보고서를 통과시키면 다무라 노리히사(田村憲久) 후생상은 화이자 백신 사용을 즉시 승인할 방침이다. 다무라 후생상은 "승인 후 곧바로 접종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일본 정부는 오는 17일부터 의료 종사자 1만 명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해 4월에는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노인시설 종사자에게 순차적으로 맞히겠다는 계획이었다. 후생성의 승인이 빨라지면 첫 접종일도 빨라질 수 있다.

다만 앞서 주사기 구입 착오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는 인원이 20% 가까이 줄어드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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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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