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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헌신과 지자체 협력이 만든 SK의 스프링캠프

중앙일보

입력

서귀포시 강창학야구장에서 전지훈련중인 SK 와이번스. [사진 SK 와이번스]

서귀포시 강창학야구장에서 전지훈련중인 SK 와이번스. [사진 SK 와이번스]

"정말 좋습니다." 김원형 SK 와이번스 감독은 전지훈련지인 강창학야구장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구단 직원들의 헌신, 지자체의 협력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SK는 1일부터 3월 6일까지 제주도 서귀포시 강창학 야구장에서 전지 훈련을 한다. 올해는 코로나 19 여파로 10개 구단이 모두 국내 훈련중이다. 구단 자체 시설을 이용하거나 따뜻한 남쪽으로 이동했다. SK는 경찰청 야구단과 국내 2군 팀들이 자주 쓰던 제주도를 택했다.

실내연습장에서 연습 중인 SK 선수들. [연합뉴스]

실내연습장에서 연습 중인 SK 선수들. [연합뉴스]

김원형 감독은 "바람만 불지 않으면 기온이 높아 좋다. 한낮엔 선수들이 반소매 훈련복을 입고 훈련할 정도로 쾌적하다. 그전까지 쓰던 오키나와는 2월이 우기라 비가 자주 오는데 제주도는 날씨가 좋다"고 했다.

무엇보다 만족스러운 건 시설이다. 강창학구장은 메인 구장과 리틀야구용 구장, 인조잔디가 깔린 내야연습구장이 있다. 작지 않은 크기의 실내 훈련장도 있다. 캠프 첫날인 1일 비가 내리자 실내에서 타격 훈련을 했다. 바로 옆에 주경기장이 있어 트랙에서 러닝 훈련을 하기에도 좋다. 무엇보다 그라운드간 이동거리가 짧아 효율적이다. 훈련환경은 10개 구단 중 가장 좋은 편에 속한다.

육상 트랙에서 러닝 훈련중인 문승원(앞)과 아티 르위키. [연합뉴스]

육상 트랙에서 러닝 훈련중인 문승원(앞)과 아티 르위키. [연합뉴스]

SK 구단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를 고려해 지난해 여름부터 스프링캠프지를 물색했다. 지난해 8월에 발 빠르게 강창학 야구장을 스프링캠프 훈련지로 정했다. 프로 수준의 훈련을 위해 SK는 직원들을 파견해 흙을 교체하고, 시설을 재정비했다. 불펜 숫자도 4개로 늘렸다. 김원형 감독도 "구단 직원들의 노력 덕분에 완전히 달라졌다"고 고마워했다.

서귀포시도 SK에게 협조를 아끼지 않았다. 훈련장 사용료를 따로 받지 않았다. 시설 재정비에 있어서도 적극적인 도움을 줬다. 서귀포시 체육진흥과 강경택 과장은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프로야구단이 방문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겠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지역 경제 활성화까진 이어지지 못했지만, 향후 교육리그 개최 등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움직이려 한다"고 했다.

불펜에서 연습 투구를 하는 르위키. [연합뉴스]

불펜에서 연습 투구를 하는 르위키. [연합뉴스]

한승진 SK 매니저는 "이번 캠프를 계기로 서귀포시와 밀접한 관계를 이어갈 예정이다. 서귀포 유소년·아마추어 선수들을 상대로 아카데미, 세미나 등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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