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목터널증후군 환자 80%는 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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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초신경병증의 대표적 질환으로 팔목 통증을 유발하는 팔목터널증후군 환자 가운데 80%가 여성이며 직업별로는 가정주부가 가장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백남종 교수팀은 최근 전국 7개 대학병원 재활의학과 근전도(전기진단) 검사실에서 팔목터널증후군으로 진단받은 환자 672명을 분석한 결과 직업별로 가정주부가 41%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서비스업 종사자가 18%를 차지했다고 22일 밝혔다.

성별로는 여성이 80%로 압도적이었고 연령별로는 45∼54살이 33%로 가장 많았다.

전체 환자 중 72.6%는 증세가 자신의 직업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부적절한 손과 손목 자세(56.6%), 반복 작업(26.3%), 무거운 물건 들기(28.1%) 등을 또 다른 발병 원인으로 꼽았다.

팔목터널증후군은 손목에 신경이 지나는 터널이 좁아지며 신경을 압박해 손이 저리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이다.

백 교수는 "주로 손을 많이 사용하는 가정주부와 컴퓨터 관련 종사자, 조립라인 근로자, 악기 연주자, 이발사 등의 직업군과 임산부에게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며 "손이 저린 경우 다른 증상일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의 상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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