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나경원 캠프 합류 진대제 "서울 발전 돕는데 여야가 중요한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진대제 전 장관(왼쪽)을 만난 나경원 전 의원. 사진 나경원 페이스북

진대제 전 장관(왼쪽)을 만난 나경원 전 의원. 사진 나경원 페이스북

“부담이요? 뭐 대단한 일이라고…”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인 나경원 전 의원 선거 캠프 고문으로 합류한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은 “서울시 발전을 위해 함께 고민하는 역할을 하는 것 뿐”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현재 기업인으로서 야당 후보를 공개적으로 돕는 데 대한 망설임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진 전 장관은 9일 중앙일보 통화에서 “고문 역할을 부담 느껴야 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서울이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도시가 될 지 함께 얘기하는 건데, 그 대화 상대가 여당인지 야당인지는 중요한 게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전날 “반도체 신화의 주역이자 4차 산업혁명 의제를 선도하고 계신 진 전 장관께서 힘을 보태주시기로 했다”고 밝혔다. 진 전 장관은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 총괄대표를 맡았고, 노무현 정부에서 최장기간 장관(2003~2006년)을 지냈다. 현재는 투자 회사인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대표다. 스카이레이크는 두산그룹 재무구조 개선 과정에서 매물로 나온 전기차 배터리 소재 생산 회사인 두산솔루스(현 솔루스첨단소재)를 인수했고, 진 전 장관은 이 회사의 대표도 겸하고 있다.

회사의 공동대표 등 다른 임원들과 사전에 상의했나. 
“그런 건 없었다.”
나경원 캠프에 합류한 진대제 전 장관의 2018년 모습. 중앙포토

나경원 캠프에 합류한 진대제 전 장관의 2018년 모습. 중앙포토

"나경원과는 포럼 친분" 

나 전 의원과 어떤 인연이 있는 건가. 
“정치ㆍ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한 포럼에서 같이 활동을 하면서 알고 지내고 있다. 일부에선 내가 2007년 대선 때 이명박(MB) 후보 캠프에 합류해 그 때 캠프 대변인이었던 나경원과 친해지기 시작했다는 말도 나오는데, 내가 MB 캠프 합류했었다는 건 틀린 내용이다.”
사실상 나 전 의원 지지 선언을 한 것인가. 
“서울시 혁신성장위원회라는 시장 자문 조직이 있는데, 내가 그 위원장직을 2년 넘게 맡고 있다. 그만큼 서울 발전에 대해 관심과 경험이 많은 사람이다. 그걸 알고 찾아온 사람이 나 전 의원이다. 혁신성장위원장을 맡긴 사람은 박원순 전 시장이다. 여야 따질 것 없이 나는 서울시 발전에 도움 되는 역할 해달라고 하면 그에 임하고 있을 뿐이다.”
서울시장 직접 출마도 시도했다는 말이 나오는데 사실인가. 
“그건 상상에 맡기겠다.”

※이날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진 전 장관을 겨냥해 “수개월 전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 의지를 밝히시며 공을 들이던 분”이라며 “문이 닫히니 열린 곳을 찾아 바삐 움직이신 듯 하다. 황당한 인재영입”이라고 비판했다.

진대제 전 장관(맨 왼쪽)과 박원순 전 서울시장(가운데). 뉴시스

진대제 전 장관(맨 왼쪽)과 박원순 전 서울시장(가운데). 뉴시스

"정치 행보? 알 수 없어" 

나중에라도 직접 정치에 뛰어들 생각은 있는 건가. 
“그건 알 수 없는건데. 사실 내가 서울시 혁신위원장을 해보면서 직접 (출마를) 해볼까 생각해본건 맞다. 그런데 지금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입장에서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 스카이레이크 펀드에 모여있는 돈만 3조원이 넘는다. 그런 상황에서 나 전 의원이 와서 같이 해보자고 하니까 응한 것이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올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 
“솔루스첨단소재는 상장사고 두산 뉴스와 연결이 되니까 언론에서 주목을 해주고 있는데, 사실 우리 스카이레이크가 갖고 있는 회사가 10곳은 된다. 우리 입장에선 발전시켜야 할 수 많은 회사 중 하나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