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 한 도로에서 주행 중인 차량을 가로막은 일당이 둔기로 차량을 부수고, 운전자 등을 집단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당시 현장 모습을 담은 블랙박스 영상이 퍼지고 있다.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폭력수사계는 전날 화성시 남양면에서 발생한 집단 폭행 사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라온 해당 영상에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일당 4명 이상이 한 차량을 둔기 등으로 부순 뒤 탑승자 등을 폭행하는 장면이 담겼다. 당시 차량은 현장을 빠져나가기 위해 앞차와 뒤차를 연달아 들이받은 뒤 앞으로 빠져나가려 했지만, 옆 건물과 앞차 사이에 끼게 됐다.
일당은 차량 위로 올라가 지붕을 밟고, 둔기 등으로 거세게 내리쳤다. 이윽고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사람을 빼낸 뒤 둔기로 내리치는 등 수 십초 간 집단으로 폭행했다. 일당은 이후 바닥에 쓰러진 차량 탑승자를 그대로 길에 방치한 채 달아났다.
폭행을 당한 피해자 2명은 일용직 근로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처음 보는 사람들로부터 마구잡이로 폭행을 당했다”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영상 및 진술 등을 토대로 폭행 가해자 신원을 파악하고, 행방을 추적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