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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쩍 벌리고 틀니 빼냈다···마약에 치아 몽땅 잃은 22세女 [영상]

중앙일보

입력

"절대 마약에 손대지 말라. 나처럼 되고 싶지 않다면." 

한 미국의 20대 여성이 마약 중독의 후유증으로 치아가 모두 빠진 자신의 모습을 공개하며 청소년들에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마약으로 치아가 모두 손상된 20대 여성이 의치를 끼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틱톡]

마약으로 치아가 모두 손상된 20대 여성이 의치를 끼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틱톡]

영국 미러 등에 따르면 영상의 주인공 페이스 힐(22)이 각성제인 메스암페타민(필로폰)에 손을 댄 것은 10대 중반부터였다.

약물에 중독된 그는 길거리에서 자고 총기에 손을 대는 등 거친 생활을 했다. 그런 자신의 모습이 당시엔 멋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마약중독으로 치아를 잃고 의치를 끼게 된 페이스 힐. 의치를 끼지 않았을 때(왼쪽)와 의치를 착용했을 때 모습. [틱톡]

마약중독으로 치아를 잃고 의치를 끼게 된 페이스 힐. 의치를 끼지 않았을 때(왼쪽)와 의치를 착용했을 때 모습. [틱톡]

하지만 그가 마약에 빠진 사이 친구들마저 하나둘 떠나갔다. 재활시설을 여러 번 드나들었지만 쉽게 중독을 벗어나기 어려웠다. 절망 속에서 한때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던 지난해 7월, 오랫동안 자신을 학대하던 남성과 헤어진 것을 계기로 그는 다시 마약을 끊겠다는 결심을 한다. 그는 "구렁텅이에 빠지고 나서야 비로소 이대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때마침 그의 자매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면서 8번째 재활시설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6년간 마약에 빠졌던 대가는 컸다. 대표적인 게 완전히 상해버린 그의 치아다. 마약을 남용해 치아가 갈라지고 검게 썩으며 잇몸이 너덜너덜해지는 걸 '메스 마우스(meth mouth)'라고 한다. 힐도 결국 치아를 모두 뽑은 뒤 의치를 착용하고 있다.

메스 마우스는 마약중독자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가 썩거나 검게 변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메디컬 저널 오브 오스트레일리아]

메스 마우스는 마약중독자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가 썩거나 검게 변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메디컬 저널 오브 오스트레일리아]

힐은 현재 젊은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짧은 동영상 서비스인 틱톡을 통해 마약 의존의 위험성을 알리고 있다. '좋아요'를 380만 개 받은 동영상에서 그는 틀니를 끼지 않으면 어떤 모습인지를 '여과 없이' 보여주기도 했다. 충격적인 모습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자신과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주기 위해서다.

의치를 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페이스 힐[틱톡]

의치를 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페이스 힐[틱톡]

그의 계정을 팔로우하는 사람들은 72만명을 넘어섰다.

서유진 기자·장민순 리서처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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